정동영, 기밀누설 책임론에 "정략…美나 우리내부서 문제 유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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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3일 북한 구성시(市)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언급 후 정보 누설과 '외교 참사' 책임론이 이어지는 데 대해 "정략"이자 "국익을 해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장관은 이날 종로구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인 박인준 천도교 교령을 예방한 후 취재진과 만나 '구성 언급'의 후폭풍에 대해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의 의도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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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지명은 기밀 아냐…논란 확산은 국익 해쳐"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3일 북한 구성시(市)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언급 후 정보 누설과 '외교 참사' 책임론이 이어지는 데 대해 "정략"이자 "국익을 해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장관은 이날 종로구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인 박인준 천도교 교령을 예방한 후 취재진과 만나 '구성 언급'의 후폭풍에 대해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의 의도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대북 정보 공유 제한 조처에 대해 "과거에도 간헐적으로 그런 일이 있었는데 알려지지 않고 넘어갔다"며 "그게 국익인데 왜 분란을 일으키느냐"고 반문했다.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은 "미국일 수도 있고 우리 내부일 수도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과거에 있었던 일인데 초유의 사태가 됐다"며 "이렇게 자꾸 논란을 키우는 것은 재미는 있을지 모르지만, 국익을 해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미관계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충분히 설명했고 객관적인 증거 자료가 다 나와 있다"며 "이것이 그렇게 더 문제가 되리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했다.
정 장관은 이날도 한미 당국이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로 확인하지 않은 구성을 언급한 것이 기밀 누설이 아니라고 거듭 해명했다.
그는 "그 지명은 10년 전부터 수많은 연구기관에서, 전문가들에 의해, 심지어 미국 의회 보고서에도 언급이 된다"며 "뉴스에도 나왔는데 기밀이냐"고 반박했다. "왜 지명을 감춰야 하느냐"고도 했다.
야권의 기밀 누설 비판과 경질 요구에 대해 작년 7월 인사청문회와 지난달 상임위원회에서 구성을 언급할 때 왜 이의 제기를 하지 않았느냐며 "지나친 정략"이라고 반격했다.
정 장관은 기밀 누설 비판에 대해 '달을 가리키니 손가락을 보는 격'에 비유했다.
그는 "달은 북핵 문제의 시급성을 강조한 것이고, 손가락은 지명을 얘기했다는 것"이라며 "'북핵 문제가 시급하다'는 달은 안 보고 '지명을 얘기했다'는 손가락만 본다"고 꼬집었다.
이어 "본질은 북핵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라며 "제재, 압박, 봉쇄로 안 되니 빨리 대화와 협상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계기에 뭔가 북미 대화의 계기를 만들어 봐야 한다는 것이 통일부의 생각이고 저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정 장관은 박 교령과 만나 천도교와 KCRP 차원의 대북 종교 교류 노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종교인 평화회의(ACRP)는 과거에 북도 참석한 적이 있어서 남북이 참석하면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그는 또 동학농민혁명(1894년)이 25년 후 3·1운동의 뿌리가 됐다며 "현재 독립운동 기산점이 1895년 을미의병부터인데, 1년 전 동학농민운동 피해자와 유공자는 (독립운동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불합리를 넘어 불의"라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동학농민혁명도 독립 유공으로 인정되도록 법령을 고치기 위해 국가보훈부 장관에게도 협조를 부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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