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 ‘유퀴즈’ 출연 불발…대신 ‘마취총 명사수’ 수의사 나온다

김소라 2026. 4. 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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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간의 탈주극을 벌이며 '국민 늑대'로 등극한 늑구의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 출연이 불발됐다.

대신 늑구에게 마취총을 쏴 생포한 '명사수' 수의사가 출연한다.

'유퀴즈' 측은 22일 방송이 끝난 뒤 예고편을 통해 "9일 간의 모험 후 회복 중인 늑구를 대신해 늑구를 생포한 수의사가 온다"고 전했다.

9일 동안 야산을 떠돌며 민첩하고 쌩쌩해진 늑구를 마취총 단 한 발로 생포한 진 수의사에 대해 네티즌들은 '명사수'라는 별명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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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총 단 한 발로 늑구 ‘명중’해 생포
“아픈 동물 치료…생태계 지키는 일에 보람”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 22일 예고편을 통해 대전 오월드 늑대를 생포한 수의사의 출연을 알렸다. 자료 : tvN

9일 간의 탈주극을 벌이며 ‘국민 늑대’로 등극한 늑구의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 출연이 불발됐다. 대신 늑구에게 마취총을 쏴 생포한 ‘명사수’ 수의사가 출연한다.

‘유퀴즈’ 측은 22일 방송이 끝난 뒤 예고편을 통해 “9일 간의 모험 후 회복 중인 늑구를 대신해 늑구를 생포한 수의사가 온다”고 전했다.

앞서 네티즌 사이에서는 늑구가 생포된 뒤 “‘유퀴즈’에서 늑구를 섭외해달라”는 우스개소리가 나왔다. 늑구가 ‘유퀴즈’에 출연해 진행자인 유재석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해 구현한 이미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늑구를 생포한 수의사는 진세림 국립생태원 동물복지부 차장이다. 진 수의사는 지난 8일 늑구가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직후 수색팀에 합류해 늑구 수색 작전에 나섰다. 이어 지난 14일 늑구를 야산에서 발견해 마취총을 쐈지만 늑구는 마취총을 피해 달아났다.

이틀 뒤인 16일 오후 “늑구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당국에 접수되자 진 수의사는 다시 현장에 출동했다.

오후 11시 45분쯤 중구 안영동에서 늑구가 드론에 포착되자 당국은 자정을 넘겨 안영 IC 인근에서 포획 작전에 나섰다.

진 수의사는 이어폰을 끼고 마취총을 든 채 드론 기사로부터 늑구의 이동 경로를 전해 들으며 천천히 늑구에게 접근했다. 이어 늑구가 수색팀을 발견하고 달아나려 하자 진 수의사가 약 20m 거리에서 쏜 마취총 한 발이 늑구 허벅지에 명중했다.

늑구는 이날 오전 12시 39분쯤 마취돼 포획에 성공했다. 이로서 늑구는 9일 만에 탈주극을 끝내고 무사히 ‘1만 평’ 집으로 돌아갔다.

진 수의사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늑구를 놓치고 밤마다 늑구가 꿈에 나타났다”면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마취총을 쐈다. 무사히 구조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9일 동안 야산을 떠돌며 민첩하고 쌩쌩해진 늑구를 마취총 단 한 발로 생포한 진 수의사에 대해 네티즌들은 ‘명사수’라는 별명을 붙였다.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구에게 마취총을 쏴 생포한 진세림 국립생태원 동물복지부 차장. 자료 : 국립생태원 공식 유튜브

국립생태원은 지난 17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 수의사의 하루 일과를 ‘브이로그’로 제작해 공개했다.

영상 속 진 수의사는 생태원에 있는 희귀동물들의 건강 관리와 밀수업자로부터 구조한 동물들의 치료, 생태원 내 동물병원에 입원한 동물들의 진료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과를 보냈다.

진 수의사는 어린 시절부터 동물을 좋아해 수의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픈 동물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동물을 위해 하는 업무가 정부의 정책과 지침에 반영되기도 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방음벽과 같은 구조물에 새들이 충돌해 죽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구조물에 테이프를 붙여 새들이 식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국립생태원에서 고안해 전국으로 확대된 대표적인 동물 보호 활동이라고 진 수의사는 설명했다.

진 수의사는 “전국 단위 조사를 통해 연간 새 800만마리가 구조물에 충돌해 죽는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면서 “방음벽에 테이프를 붙이는 것을 홍보하고 법제화까지 이어졌는데,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큰 일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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