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부품 키운다…대동기어, 800억 유상증자

장우정 기자 2026. 4. 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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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기어 제공

농기계·자동차 부품 등을 주로 만드는 대동 계열사 대동기어가 자금 조달을 위해 약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그간 수주한 1조7000억원 규모의 미래차 부품 제조를 위한 설비 투자를 위해서다.

대동기어는 농기계 변속기와 자동차 기어류 등 정밀 구동 부품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 최근 관련 부품 수요가 줄면서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전동화 차량의 구동계 핵심 부품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최근 전방 산업의 불황으로 자금 사정은 녹록지 않다. 대동기어의 지난해 매출은 2209억원, 영업이익은 2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47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여기엔 대동그룹 차원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맞물린 영향도 있다. 대동기어는 해외로 수출하는 소형 건설 장비 생산권을 계열사 대동모빌리티로 이관하면서 완성형 장비 사업에서 손을 떼고 동력 전달 장치 부품 전문 회사로 방향을 재정립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완성 장비 매출 공백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동기어는 보통주 576만7800주를 신규 발행하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기존 발행 주식 총수(898만7520주)의 약 64% 규모다. 대동도 주식 129만270주를 약 179억원에 취득하며 참여하기로 했다.

서종환 대표는 주주 서한에서 “자동차 부품 사업은 시제품 제작, 공정 개발, 고객 승인, 공정 검증, 품질 안정화, 양산 체제 구축 등 여러 준비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특히 전동화 차량용 구동 부품은 고객의 품질·납기 요구 수준이 매우 높아 생산능력을 적기에 확보하지 못할 경우 실적으로 연결하기 어렵다”며 유상증자 배경을 설명했다.

대동기어는 유상증자와 함께 보통주 기준 30% 규모의 무상증자도 병행한다. 신주가 시장에 풀리면서 기존 주주 지분이 희석되는 데 따른 주주 달래기 성격이다.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는 이후 무상증자 신주까지 배정받는 구조여서 청약률 제고 효과도 있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유상증자가 6월 12일, 무상증자는 8월 4일이고, 신주 상장은 각각 8월 11일, 8월 24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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