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결과에 안심했는데 재발위험 7배?”…젊은 유방암일수록 ‘모양’ 중요
50세이하 환자 2천명 추적관찰
“암세포 모양 나쁘면 재발위험 7배”
![핑크리본은 유방 건강 인식 향상을 위한 상징으로 여성의 아름다움과 건강, 그리고 가슴의 자유를 의미한다. [픽사베이]](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3/mk/20260423143602252jjyu.png)
우리나라 여성 암 질환 발생빈도 1위인 유방암은 다양한 아형을 보인다. 이 가운데 호르몬 수용체가 양성(HR+)이면서 성장인자 수용체가 음성(HER2-)인 경우가 전체 환자 10명 중 6~7명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하다. 이들은 보통 유전자 검사를 통해 보조 항암 치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대표적인 검사인 ‘온코타입 DX’는 환자가 지닌 21개 유전자를 분석한 뒤 10년내 원격 재발 위험도와 항암화학요법 시행 효과를 0점부터 100점까지의 재발 예측 점수(RS)로 환산해 제공한다. 하지만 점수가 아주 높거나 낮지 않은, 이른바 ‘그레이존’ 환자들의 경우 검사 결과만으로는 항암 치료의 실익을 명확히 판단하기 어려워 의료진과 환자 모두 결정에 고충을 겪어왔다.
이러한 임상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성귀·배숭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교수와 이새별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팀은 온코타입 DX 검사에서 항암 치료 효과가 불분명한 그룹으로 분류되는 16~25점대 중간 위험군 환자들에 주목했다.
먼저 교수팀은 2011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온코타입 DX 검사를 받은 3000여 명 중 최종 1944명에 대한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대상 환자군이 지닌 조직학적 등급이 예후와 얼마나 연관성을 지니는지 확인하기 위해 50세를 기준점으로 삼아 두 그룹으로 나눴다. 이후 두 그룹을 재발 예측 점수별로 세분화해 각각의 암세포 등급에 따라 재발을 겪지 않고 보내는 기간(RFI)을 살폈다.
더욱 정밀하게 선별해
치료 효과 극대화 가능

교수팀은 온코타입 DX 검사에서 11~25점을 얻은 50세 이하 여성 802명도 별도로 세분화해 관찰했다. 그 결과, 고등급에 속하는 집단은 림프혈관 침윤이나 높은 ‘Ki-67’ 발현과 같은 좋지 못한 병리학적 특징과 연관성이 높았다. 재발 없이 지내는 기간도 짧았다.
특히 조직학적 고등급은 다변량 분석에서 위험비 6.96을 기록하며 불량한 예후를 가져오는 강력한 독립 예측 인자로 작용했다. 이러한 경향은 항암 치료를 받지 않은 11~25점대 50세 이하 여성 그룹에서 더욱 극명하게 발견됐다.
연구를 주도한 안 교수는 “조기 유방암이지만 유전자 검사에서 보조 전신 항암 치료 시행의 경계 점수를 받은 환자에게 조직학적 등급이 중요한 추가 예후 정보로 적용될 수 있음을 밝혔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라며 “50세 이하 환자가 중간 위험 재발 예측 점수를 받았을 때 3등급에 속하는 조직학적 단계를 보인다면 적극적인 항암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아가 ‘CDK4/6 억제제’ 같은 표적 치료제를 추가해 보다 강력한 보조 전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환자에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외과학 분야 전문 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IF=10.3)』 최신호에 ‘유전자 재발 점수 11~25점인 50세 이하 림프절 음성 유방암 환자 종양 등급 예후 의미 확인’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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