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노조, 8차선 도로막고 집회…옆에선 소액주주 맞불 집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3일 오후 2시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
삼성전자 노조의 2024년 7월 첫 파업 때는 6000여 명이 모였다.
파업 현장에 참여한 삼성전자 노조원들은 언론 인터뷰를 꺼렸다.
삼성전자 노조는 성과급 기본 규정 자체를 고쳐 영업이익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배분하는 방안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날 집회에 나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영진 조롱 사진 붙여놓고 밟기도
“영익 15% 성과급 안주면 총파업”
소액주주 “파업은 주주재산에 피해”
협력업체 직원들은 상대적 박탈감


현장에는 20, 30대 젊은 노조원들이 적지 않게 현장을 찾았다. 집회 참석을 위한 조끼 지급에 1시간 넘게 줄을 서기도 했다. 집회 행사장에서는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 등의 사진을 훼손한 채 “여기다 풀고 가세요”라는 플래카드가 걸리기도 했다. 경영진을 조롱하는 문구와 함께 이들의 사진을 바닥에 둔 뒤 밟고 지나가는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성과급 기본 규정 자체를 고쳐 영업이익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배분하는 방안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날 집회에 나섰다. 반면 사측은 DS부문에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한도인 연봉의 50%를 넘어서는 보상안을 제시했다. 또 메모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DS 부문에 한해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모두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 노조는 사측이 요구 사항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다음 달 21일부터 18일 동 총파업을 강행할 방침이다. 노조 측은 파업 진행 시 사 측에 최소 20조∼30조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선 주주들이 성과급 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날 노조 집회 현장 인근에서는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소속 소액주주들이 ‘삼성 주주배당 11조! 삼성직원 배당 40조?’라는 피켓을 들고 맞불 집회를 열었다. 민경권 주주운동본부 대표는 “노사 합의가 안 됐다고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반도체 공장을 멈추겠다는 것은 주주 재산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라며 “회사가 돈을 많이 벌었다고 상한선 없이 다 내놓으라는 것은 악덕 채권자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임직원들의 억대 성과급 지급 줄다리기 사실이 알려지면서 형평성 문제도 커지고 있다. 쟁의 현장 옆 삼성전자 P5 공장 신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협력업체 직원 윤모 씨(50대)는 “우리보다 훨씬 많은 돈을 받는 분들이 더 많은 돈을 달라고 이렇게 집회에 나서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거둔 영업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는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이 부동산에 흘러가지 않도록 지역화폐로 주자” 등의 게시글이 주목받은 상태다.
평택=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란 혁명수비대, 복면 쓰고 소총 들고 선박 나포
- 국힘 지지율 15%…2020년 창당 이래 역대 최저치
- 삼성전자 노조 “이재용=째째용” 조롱…인근선 주주들 맞불집회
- 아오자이 입은 김혜경 여사에 “베트남 소녀 같다”…한·베 여사 화기애애
- 이름·전화번호·키·몸무게·직장명까지…듀오, 42만명 개인정보 싹 털렸다
- “지휘봉 스친 순간 ‘툭’”…20억 바이올린 공중으로 날아갔다
- ‘전설의 심해어’ 돗돔, 부산서 5마리 한꺼번에 잡혀…日지진 여파?
- [속보]생후 4개월 ‘해든이’ 잔혹 학대 살해한 친모에 무기징역
- [속보]현대차 1분기 영업익 2조5천147억원…작년 동기 대비 30.8%↓
- 배현진, 장동혁 향해 “해당 행위 조치? 거울 보겠다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