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재개 72시간 안에 가능할까... 파키스탄, 미·이란 설득 '총력전'

정지용 2026. 4. 2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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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 재개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르면 24일을 협상 시점으로 상정하고, 다시 회담을 열 수 있도록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경계 태세를 유지 중이다.

파키스탄 소식통은 터키 아나돌루통신에 "파키스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르무즈해협 역봉쇄를 풀어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다"며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개방은 이란이 협상 재개를 위해 내놓은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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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5일 회담 재개 위해 노력"
이슬라마바드 '레드존' 봉쇄 계속
일각선 "이란 파키스탄 불신 상당"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회담이 열릴지 불확실한 가운데 21일 파키스탄 펀자브주 라왈핀디에 있는 누르 칸 공군기지 인근 도로가 한산하다. 라왈핀디=연합뉴스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 재개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르면 24일을 협상 시점으로 상정하고, 다시 회담을 열 수 있도록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경계 태세를 유지 중이다.

현지 매체 던(DAWN) 등은 22일(현지시간) “파키스탄이 24일이나 25일로 협상 재개 시점을 잠정 설정하고 이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뉴욕포스트의 ’36~72시간 안에 2차 협상이 가능하냐’는 질의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파키스탄 중재에 관여하는 소식통은 뉴욕타임스(NYT)에 “양국 간 불신을 해소하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해 24시간 노력하고 있다”며 “평화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상 재개의 핵심 열쇠는 트럼프 대통령이 단행한 호르무즈해협 역봉쇄 해제다. 파키스탄 소식통은 터키 아나돌루통신에 “파키스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르무즈해협 역봉쇄를 풀어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다”며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개방은 이란이 협상 재개를 위해 내놓은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했다. 파키스탄은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해 튀르키예, 이집트 등 주변국의 협력도 구하고 있다.

2차 협상에 대비한 이슬라마바드의 경계 태세도 이어지고 있다. 이슬라마바드 내 주요 호텔은 고위급 회담을 이유로 25일까지 예약을 받을 수 없다고 고객들에게 비공식 통보했다. 대통령실·정부 청사·외교 공관 등이 밀집한 ‘레드존’ 봉쇄도 계속되고 있다. 공항이 있는 라왈핀디 지역의 모든 교육 기관과 기숙사도 문을 닫았고, 대중교통 운행도 여전히 중지됐다. 미국 협상 실무자들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철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나돌루통신은 “실무팀이 복귀하라는 지시를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이 협상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이란에서는 파키스탄의 중재 노력에 대한 불신도 적지 않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파키스탄 군부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국가들에 더 가까운 점을 들어 테헤란의 ‘경계심’이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FT는 "파키스탄식 중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 군 대 군 소통, 속도전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미국의 강압적 접근과 이란의 불신, 그리고 파키스탄의 편향성 논란 때문에 실효성이 시험대에 오른 상태"라고 짚었다.

하노이= 정지용 특파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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