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갈포’ 아니라고 했지? 무라카미, 5경기 연속 홈런···시즌 10호 쾅, 최근 5경기 11안타 ‘강타자’ 우뚝

설마설마했는데, 진짜 강타자 본능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무라카미 무네타카(26·시카고 화이트삭스)가 5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무라카미는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와 원정 경기에 1루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무라카미는 지난 18일 애슬레틱스전 이후 5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이는 화이트삭스 역대 최다 연속 경기 홈런 타이 기록이다. 무라카미는 A.J. 피어진스키(2012), 폴 코너코(2011), 카를로스 리(2003), 프랭크 토마스(1994년 두 번), 론 키틀(1983), 그렉 루진스키(1983) 등 화이트삭스 대표 강타자들이 기록한 5경기 연속 홈런 기록 대열에 당당히 합류했다.
무라카미는 첫 번째 타석에서 삼진, 두 번째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하더니, 네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무라카미는 화이트삭스가 5-10으로 뒤진 7회초 무사 1루에서 애리조나의 바뀐 투수 라이언 톰슨과 맞붙었고, 초구 90.8마일(약 146.1㎞)의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몰리자 방망이가 벼락처럼 돌아갔다. 177.3㎞의 빠른 속도로 뻗어나갔고, 무려 137.5m를 날아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10호 홈런.
시즌 24경기 만에 10호 대포를 쏘아올리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28경기)를 넘어 역대 일본인 빅리거 가운데 최단 경기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데뷔 시즌 24경기 만에 10홈런은 1934년 지크 보누라(25경기)의 기록을 92년 만에 경신한 화이트삭스 신기록이다.
무라카미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제치고 MLB 홈런 단독 2위로 올라섰고, 1위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에 1개 차로 추격했다.
무라카미는 9회초 1사 후 우전안타를 때리며 이틀 연속 3안타를 완성했다. 최근 5경기에서 11안타를 몰아치며 1할대였던 타율을 0.256으로 크게 끌어올렸다.
일본프로야구(NPB) 한 시즌 최다 홈런(56개) 주인공인 무라카미는 지난 시즌 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3400만 달러(약 503억원) 계약을 맺었다. 화끈한 장타력에 비해 정확도가 낮은 게 약점으로 꼽혀 오카모토 카즈마(토론토) 보다 계약 기간과 규모에서 밀렸다.

무라카미는 시즌 초반부터 장타력은 뽐냈지만, 타율이 저조했으나 최근 안타쇼를 펼치며 정확도도 한층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갈포’라는 우려는 이제 ‘복덩이 강타자’라는 찬사로 바뀌고 있다.
한편 화이트삭스는 투수진이 무너져 타격전 끝에 애리조나에 7-11로 패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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