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허리'로 진화한 '삐약이' 신유빈 "언니들 마음 이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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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탁구의 영원한 '삐약이'일 줄만 알았던 신유빈(21·대한항공)이 어느덧 대표팀의 든든한 허리이자 에이스로 우뚝 섰다.
불과 얼마 전까지 대표팀의 막내 자리를 지키며 언니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던 그는 이제 5명의 국가대표 선수 중 연차와 나이에서 정확히 세 번째인 중간급 선수가 되어 세계 무대 정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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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여자 탁구의 영원한 '삐약이'일 줄만 알았던 신유빈(21·대한항공)이 어느덧 대표팀의 든든한 허리이자 에이스로 우뚝 섰다.
불과 얼마 전까지 대표팀의 막내 자리를 지키며 언니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던 그는 이제 5명의 국가대표 선수 중 연차와 나이에서 정확히 세 번째인 중간급 선수가 되어 세계 무대 정복에 나선다.
신유빈은 23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2026 국제탁구연맹(ITTF) 런던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작년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나고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또 이렇게 대회가 다가왔다"며 "모든 선수가 준비를 잘하고 있는 만큼, 저도 남은 기간을 잘 보낸다면 다들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첫 운을 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대표팀 내 위상이다.
맏언니 양하은(32·화성도시공사)과 유시우(24·화성도시공사)에 이어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위치가 됐다.
신유빈은 "새로운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연습 분위기가 더 새로워졌고, 그만큼 새로운 열정으로 멋진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사실 제가 이런 말을 하면 조금 웃기긴 하겠지만, 예전 베테랑 언니들이 가졌던 책임감을 이제는 조금씩 알 것 같다. 그분들을 따라가기 위해 더 많이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최근 중국 리그를 경험하며 세계 최강자들과 몸부림쳤던 경험은 그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신유빈은 "변화를 주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려 한다. 계속 실패하더라도 앞으로 나아갈 생각으로 많은 시도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중국 선수들을 상대하며 얻은 팁을 공유하기엔 아직 저도 갈 길이 멀지만, 우선 저부터 제 몫을 다하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서 신유빈이 정조준하는 과녁은 단체전 메달이다.
한국 여자 탁구는 2018년 할름스타드 대회 남북 단일팀 동메달 이후 세계선수권 단체전 포디움과 인연이 없었다.
신유빈은 "아직 세계선수권 단체전 메달이 없는데 정말 따고 싶다"며 "탁구는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여러 선수가 다 같이 잘해야 한다. 동료들과 맛있는 것 먹고 '아프지 말자, 힘들어도 견디자'고 서로 다독이며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휘봉을 잡은 석은미 감독은 신유빈의 성장을 반긴다.
석 감독은 "한국 여자 탁구가 2018년 이후 메달이 없는데, 이번 목표는 명확히 4강 진출"이라며 "신유빈이 주전으로 중심을 잡고 김나영(20·포스코인터내셔널), 박가현(18·대한항공) 등 차세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룬 지금이 다시 전성기를 맞이할 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조금은 혹독할 정도의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키고 있는데, 이를 극복해야만 메달이라는 결실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유빈의 뒤를 받치는 동료들의 각오도 뜨겁다.
맏언니 양하은은 "조카 같은 후배들과 함께하니 감회가 새롭다. 과정에 집중해 좋은 기운을 아시안게임까지 이어가겠다"고 말했고, 처음 주전으로 나서는 김나영은 "유빈 언니를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 고비를 넘겨 한 단계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막내 박가현은 "유빈 언니가 먹고 싶은 게 있는지 자주 물어보신다. 그때마다 달콤한 음료와 간식을 사주신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어느덧 성인 선수가 되어 '에이스의 품격'을 갖춰가는 신유빈과 그의 손을 잡고 달리는 여자 대표팀.
6년 만의 세계선수권 단체전 메달을 향한 이들의 도전은 내달 런던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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