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 한계 극복하나…베리스모 'SynKIR-110' 초기 데이터에 기대감↑

이에 따라 향후 임상 중·후반 단계에서 확보될 항종양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확증적 데이터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초기 데이터서 '반응+안전성' 동시 확인…후속 결과 기대감
베리스모의 차세대 KIR-CAR 플랫폼 기반 고형암 치료제 'SynKIR-110'이 초기 임상 단계에서부터 유의미한 효능 신호를 확인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베리스모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 발표를 통해 'SynKIR-110'이 임상1상 용량 증량 초기 단계인 코호트 1~3에서부터 의미 있는 항종양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9명 중 4명에서 종양 반응이 관찰됐고, 최대 47%의 종양 감소가 나타났다. 특히 코호트 3의 환자 1명은 면역반응평가기준(iRECIST)상 부분반응(PR)이 6개월 추적관찰 시점까지 유지됐다.
SynKIR-110 임상1상은 용량을 단계적으로 증량하는 3+3 설계를 적용해 환자군별로 순차적으로 투여 용량을 높여가며, 용량제한독성(DLT)과 최대내약용량(MTD)을 확인하고 향후 임상2상에서 활용할 권장용량(RP2D)을 도출하기 위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안전성 프로파일을 유지한 가운데 용량 증가에 따라 효능 신호가 강화되는 경향이 확인되면서, 향후 남은 코호트에서 보다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호트 3까지 DLT이나 프로토콜상 중단 기준에 해당하는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고, 고등급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과 면역효과세포 관련 신경독성(ICANS)은 관찰되지 않았다.

◆ 고형암 CAR-T 한계…KIR-CAR 구조로 돌파
SynKIR-110은 메소텔린(mesothelin)을 표적으로 하는 CAR-T 치료제다. 메소텔린은 난소암, 중피종, 담관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세포 표면 단백질로, 정상 조직에서는 제한적으로만 발현돼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유망한 타깃으로 평가된다.
지난 10년간 메소텔린 양성 고형암을 겨냥한 CAR-T 세포치료제 개발은 꾸준히 시도돼 왔지만, 현재까지 유효성을 명확히 입증한 사례는 제한적인 수준이다. 일부 임상에서 항종양 반응이 보고되기도 했으나, 일관성과 재현성을 갖춘 의미있는 치료 성과로 이어진 경우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고형암의 복잡한 종양 미세환경(TME)이 면역세포의 활성을 억제하고, CAR-T 세포가 종양 조직 내부로 충분히 침투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메소텔린과 같은 타깃 항원의 발현이 종양 내에서 균일하지 않은 '항원 이질성' 문제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존 단일 체인(single-chain) CAR-T 치료제의 구조적 한계 역시 주요 제약 요인으로 지적된다. 단일체인 CAR-T는 설계 특성상 항원이 없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활성화되는 '토닉 시그널링(tonic signaling)'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T세포의 조기 탈진을 유도하고 체내 지속성과 항종양 효과를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SynKIR-110은 타깃 인식과 신호 전달을 분리한 '멀티 체인 기반 KIR-CAR 구조'를 적용해 이러한 한계를 보완했다. 암 항원을 인지했을 때에만 활성화 신호가 전달되는 '온·오프' 방식으로 설계돼 불필요한 기저 활성화를 최소화하고, T세포의 탈진을 억제함으로써 체내 지속성과 항종양 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구조적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서지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