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전략’ 통했다…LG디스플레이, 영업익 4배 껑충

김윤수 기자 2026. 4. 2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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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1467억으로 5년來 최대
OLED 매출 비중 60%로 확대
패널 면적당 단가도 55% 상승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 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034220)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프리미엄(고급) 전략으로 올해 1분기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는 칩플레이션(반도체 원가 급등)과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에 대비해 연간 2조 원이 넘는 신기술 투자로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력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절감도 병행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67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동기(335억 원) 대비 338.4% 증가한 수치로 1분기 기준으로는 2021년 이후 최대 흑자다.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9% 줄어든 5조 5340억 원을 나타냈다.

수익성 개선은 OLED 판매 비중 확대가 견인했다.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이 치열한 액정디스플레이(LCD)와 달리 OLED는 품질 중심 경쟁으로 LG디스플레이가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회사의 OLED 매출 비중은 1년 전보다 5%포인트 증가한 60%를 기록했다. 이에 패널 면적당 판가도 같은 기간 55%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는 특히 TV용 대형 OLED에 이어 스마트폰과 노트북, 태블릿PC 등 정보기술(IT) 기기용 중소형 OLED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애플이 올해 첫 OLED 맥북 출시를 준비 중인 데다 스마트폰 시장도 비싸진 반도체 원가를 감당할 수 있는 고가 제품 위주로 재편되면서 이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도 OLED 비중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와 맞물려 LG디스플레이는 전날 1조 1060억 원 규모의 중소형 OLED 인프라 투자를 결정했다. 올해 설비투자(CAPEX)는 지난해보다 1조 원 많은 2조 원 중후반대를 집행할 계획이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이어온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올해는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칩플레이션과 중동 전쟁으로 원자재와 유류 비용이 크게 늘며 하반기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진 상태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반기는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시장 변화에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에 OLED 중심 사업 재편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의 패널 불량 탐지율 향상 등 라인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희망퇴직도 단행한다. LCD 등 비주력 사업 조직을 줄이고 인건비도 절감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김 CFO는 “OLED 중심 회사로 변화를 시도하며 그에 따른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라며 “회사의 영속성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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