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DS, 구글 클라우드와 ‘소버린 AI’ 동맹

라스베이거스/강다은 특파원 2026. 4. 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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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6'에서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왼쪽)과 루스 선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이 'AI·클라우드·보안 분야' 사업협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삼성 SDS

삼성SDS가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인공지능(AI)·클라우드 관련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비롯한 구글의 발달된 AI 기술을 한국 기업이 도입할 때, 삼성SDS가 맞춤형으로 구축·관리해 주는 것이 골자다.

22일(현지 시각) 오후 삼성SDS와 구글 클라우드는 구글 클라우드의 연례 콘퍼런스 ‘넥스트 2026′이 열리는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클라우드·보안 분야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삼성SDS는 구글 분산형 클라우드(GDC)를 활용해 한국에서 고보안·규제 시장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GDC는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완전 관리형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솔루션이다. 그간 금융, 공공, 국방, 반도체, 의료처럼 데이터를 아무 데나 보낼 수 없고, 규제가 많은 분야에서는 보안을 우려해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에 제약이 많았다. 구글 클라우드의 GDC 기술을 활용하면 앞으로 이런 분야에서도 보안 우려 없이 속도가 빠른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양사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함께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구글은 제미나이 같은 최신 AI 기술을 가지고 있고, 삼성SDS는 오랫동안 기업 IT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해 온 경험이 있다.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합쳐 주요 고객에게 구글이 기술을 제공하고, 삼성SDS가 기업 현장에 맞게 구글의 기술을 구축·관리할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사이버 보안에도 신경 쓴다. 최근 AI가 보다 광범위하게 기업 업무에 통합되고, 해킹에 AI 기술이 도입돼 더 정교해지면서 보안 우려가 커졌다. 이에 구글의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위즈’와 삼성SDS의 보안·관리 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클라우드 보안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동맹은 데이터 주권을 지키고 AI를 한국의 통제 아래 두는 ‘소버린 AI’ 전략을 강화하는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구글 클라우드 관계자는 “구글의 AI 기술력과 삼성SDS의 구축·운영 역량을 결합해 데이터를 한국 밖으로 보내지 않고, 한국 기업들이 더 안전하고 통제 가능한 방식으로 AI 전환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고보안과 규제 산업을 중심으로 AI·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고 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루스 선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와 삼성SDS의 깊은 산업 전문성을 결합해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차세대 기업용 지능의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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