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축산농가 조사료 1천29억 지원
곡물가 인상 우려…적기 수확 총력

전라남도가 올해 조사료 생산 확대에 맞춰 적기 수확과 품질 개선 지원에 나선다. 중동 정세 여파로 국제 곡물값과 배합사료 가격 상승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사료 수급 안정을 위한 대응 성격이 짙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11개 사업에 모두 1천29억 원을 투입한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 등 동계 조사료는 겨울철 비교적 온화한 기온과 적절한 강우의 영향으로 작황이 양호한 편이다. 이에 따라 5월부터 본격 수확에 들어가는 올해 조사료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75만 9천 톤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실제 생산량은 앞으로의 기상 여건과 생육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도는 전남 지역 5만 6천ha에서 생산되는 조사료의 원활한 수확과 유통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일리지 제조·운송비를 ha당 114만~221만 원 지원한다. 여기에 품질 등급을 받아 유통되는 조사료는 ha당 최대 259만 원까지 차등 지원해 고품질 생산을 유도한다.
기계·장비 분야 지원도 병행한다. 조사료 재배와 수확, 운송에 필요한 트랙터와 결속기, 랩피복기 등을 대상으로 일반단지는 수확면적 20ha당 1억 5천만 원, 전문단지는 70ha당 3억 원 기준으로 모두 99억 원을 조사료경영체에 지원한다.
국내산 조사료 활용 확대를 위한 기반 확충도 포함됐다. 조사료 가공시설 공모사업에는 영광축산업협동조합이 선정돼 30억 원을 받는다.
농가 부담 완화를 위한 종자 지원도 강화했다. 국제 곡물가격 변동성과 필수 농자재 가격 상승으로 경영 압박이 커진 점을 고려해 조사료 종자구입비 보조율을 기존 30%에서 50%로 높였다. 전남도는 이 같은 지원이 안정적인 조사료 생산과 농가 경영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진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올해는 기상 여건이 좋았고 농가의 노력과 조사료 종자구입비 지원 확대가 더해지면서 조사료 생산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축산농가의 조사료 수급 불안을 덜고 생산 기반 확충과 지원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형주 기자 hispen@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