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 지역현안- 이것만은 꼭] 거제시

김성호 2026. 4. 2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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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경찰서 이전 해결… 한·아세안 국가정원 재추진 경찰·주민 재건축 갈등 극복 관건 행정 절차 거쳐 2032년 개원 과제

거제경찰서 이전에 따른 갈등과 어렵게 불씨를 되살린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사업 문제가 이번 6·3 거제시장 선거의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거제경찰서 이전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거세게 대립하고 있다.

거제경찰서 문제는 노후 청사 개선 필요성에서 출발했다. 1986년 건립된 현 청사는 안전 등급 ‘C’를 받을 정도로 노후화됐고, 인력 증가에 비해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컨테이너 근무까지 이뤄지는 등 신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문제는 어디로 옮기느냐다. 발단은 거제시가 경찰서 이전 예정지로 추진하던 옥포 행정타운 조성 사업이 표류하면서 시작됐다.

거제시가 추진한 행정타운 조성 사업은 2016년 첫 삽을 떴지만, 공사 과정에 발생하는 골재를 팔아 공사비를 충당하겠다는 계획이 틀어지면서 10년 넘게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행정타운으로 옮기려던 경찰서의 계획이 무산되면서 갈등의 원인이 됐다. 청사 신축이 절실한 경찰은 자체 신축부지선정위원회를 꾸려 연초면 연사리 811번지 일대(연초고등학교 앞 농지)를 최종 낙점했다. 연초가 옛 장승포 권역과 신현 권역 중간 지점으로 지역 균형은 물론 치안 균형, 시민 접근성이 뛰어나 시민 중심 치안 행정을 구현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구성원 설문 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85%가 연초 이전에 찬성했다. 하지만 기존 경찰서가 있던 옥포 주민들이 거세게 반대하면서 갈등을 빚게 된 것이다. 옥포 지역 주민들은 “도시 구조와 접근성을 고려하면 현 위치 존치가 원칙”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거제시는 차선책으로 현 청사를 허물고 새 청사를 건립하는 재건축안을 제안했다. 공사 기간 인근 옥포초등학교를 임시 청사로 사용한 뒤 돌아오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현 부지는 협소해 재건축으로는 기능 확충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주민 측은 “재건축이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해법”이라며 맞서면서 갈등은 장기화할 조짐이다. 경찰서와 옥포 지역 주민, 거제시 사이에 꼬이고 꼬인 갈등을 어떻게 풀 것인지가 차기 거제시정의 숙제로 남았다.
한·아세안 국가정원 예정 부지로 선정된 거제시 동부면 산촌간척지 일원 모습./거제시/

한·아세안 국가정원 예정 부지로 선정된 거제시 동부면 산촌간척지 일원 모습./거제시/

한·아세안 국가정원 사업도 차기 거제시정이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한·아세안 국가정원 사업은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에서 채택된 산림관리 협력 방안 중 하나다. 산림청은 2020년 국립 난대 수목원 유치 경쟁에서 밀린 거제시에 이를 대체 사업으로 제안했다.

거제시 동부면 산촌 간척지 일원 40만4941㎡ 부지에 1986억 원을 들여 한·아세안 테마정원과 평화 정원, 수생 정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2023년 기재부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서 제외된 데 이어, 지난해 4월 기재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무산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는 듯했지만, 산림청이 올해 예산에 한·아세안 국가정원 기본구상 수립 용역비 5억 원을 편성하면서 재추진의 불씨가 붙었다.

산림청은 올해 2월부터 재기획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며 행정 절차를 거쳐 오는 2032년에 국가정원을 개원할 계획이다. 어렵게 되살아난 불씨를 어떻게 잘 살리냐는 것이 차기 거제시정의 과제로 주어졌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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