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동참에 600만원 ‘쑥’…후원 보름 앞둔 ‘제2연평해전’ 연극

한기호 2026. 4. 2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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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의 기습에 맞서 우리 해군이 희생을 이겨내고 승전한 제2연평해전(2002년 6월 29일) 주인공들을 조명하는 연극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의 크라우드 펀딩이 보름을 남겨두고 있다.

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357호정 조타장으로서 전사한 고(故) 한상국 상사의 부인 김한나씨(영웅을위한세상 대표) 등에 따르면 연극팀 '사고의 뭉치'는 4월 14일부터 오는 5월 8일까지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중이지만, 22일 저녁까지 후원액이 180만원여에 그쳤다고 '시사저널'에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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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연평해전 전사자 유족·참전장병 기억할 연극
4월14일~5월8일 크라운드펀딩 3000만원 목표
故 한상국 상사 부인 김한나씨 “후원독려 절실”
22일 저녁까지 180만원 불과…연극 취소위기에
韓 “부산 있어도 보훈 진심”…‘위드후니’도 나서
후원 동참 알려진 뒤 15시간 만 600여만원 늘어
연극팀 “순수익 2연평해전 관련단체 기부할 것”
[텀블벅 홈페이지 이미지 갈무리]


북한군의 기습에 맞서 우리 해군이 희생을 이겨내고 승전한 제2연평해전(2002년 6월 29일) 주인공들을 조명하는 연극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의 크라우드 펀딩이 보름을 남겨두고 있다. 목표액(3000만원)에서 크게 모자라 ‘호국보훈 문화예술 후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357호정 조타장으로서 전사한 고(故) 한상국 상사의 부인 김한나씨(영웅을위한세상 대표) 등에 따르면 연극팀 ‘사고의 뭉치’는 4월 14일부터 오는 5월 8일까지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중이지만, 22일 저녁까지 후원액이 180만원여에 그쳤다고 ‘시사저널’에서 보도했다.

김한나씨는 매체를 통해 “후원 독려가 절실한 상황이다. 3000만원이 안 모이면 5월 연극 후원이 취소된다”며 “보훈강국 실현”을 호소했다. 그는 SNS를 통해 지난 3일 2연평해전 전사자 유족, 생존참용사들이 연극을 소개한 ‘사고의 뭉치’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고 14일에도 펀딩을 홍보했다.

당시 김한나씨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던 젊은 장병들이 있었다. 이 연극은 전투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날을 살아낸 사람들의 두려움, 선택, 책임을 무대 위에 담는 작품”이라며 “여러분의 후원은 잊혀가는 역사를 되살리고 다음세대에 진실을 전할 힘이 된다”고 말했다.

북한군의 기습에 맞서 우리 해군이 희생을 이겨내고 승전한 제2연평해전(2002년 6월 29일) 주인공들을 조명하는 연극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의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하기에 앞서 2연평해전 전사자 유족과 생존 참전용사들이 극단 ‘사고와 뭉치’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유튜브 채널 ‘사고와 뭉치’ 영상 갈무리]


보수 정치권 일각이 호응했다. ‘윤어게인 당권파’의 제명으로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도전에 나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는 22일 오후 9시15분 “보수 재건을 위해 부산 북갑에 와있지만, 저는 영웅들을 위한 보훈에 언제나 진심”이라며 홍보에 동참한 보도를 SNS에 올렸다.

한동훈 전 대표 측 윤석만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도 22일 밤 SNS로 “진짜보수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애국 영웅들을 잊지 않는다”며 펀딩 홍보에 나섰다. ‘텀블벅’ 사이트에 따르면 23일 낮 1시 기준 이 연극 모금액은 790만원을 돌파했다. 약 16시간 만에 600여만원 후원이 집중된 셈이다.

이날 오전 11시 무렵엔 680여만원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던 만큼 지난 8일간과 현격히 달라진 모금 추세다. 이날 오후 현재 한 전 대표의 팬카페인 ‘위드후니’ 운영진도 회원들에게 연극 후원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 재임기간 일명 ‘김한나법’(군인재해보상법·공무원재해보상법·공무원연금법 개정안) 통과 여론을 주도한 바 있다. 군인 등 순직 공무원이 사후 진급(추서)된 계급에 맞춰 유족연금 등을 받을 수 있게 한 입법으로, 김한나씨가 20년 넘게 1인 시위로 호소한 사안이다.

김한나씨는 오랜 기간 뒤 발현되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국가가 책임지게 하는 군인재해보상법 개정안(지연성 PTSD법) 통과를 촉구하는 국회 앞 1인 시위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9일 1인시위에는 한 전 대표와 김예지·박정훈 의원, 유튜버와 시민들이 시위에 동참하거나 응원했다.

한동훈(왼쪽 두번째) 국민의힘 전 당대표가 지난 2025년 12월 9일 오후 국회 정문 앞에서 진행된 제2연평해전 전사자 고 한상국 상사 부인인 김한나(오른쪽 두번째) 영웅을위한세상 대표의 피켓시위에 동참한 가운데 취재진 질문을 받고 발언하고 있다. 박정훈(오른쪽 첫번째)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현장에 동참해 있다.<한기호 기자>


한편 ‘사고와 뭉치’ 팀은 오는 5월 서울 동대문구 혜화동 대학로의 비유아트홀에서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정식 공연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펀딩 사이트를 통해 알리고 있다. 연극팀은 “그날의 전투를 재현”하지만 ‘영웅담 시연’에 그치지 않는다고 했다. “2연평해전 당사자들이 겪었을 슬픔과 아픔, 그 이후도 이어지는 삶의 시간을 동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과 함께 마주하고자 한다”는것이다.

이들은 공연 수익과 제작 관련 “모금된 자금을 통해 대관료와 무대 제작비를 충당해 지속 가능한 창작 환경을 구축하고 향후 정기 레퍼토리 공연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공연 순수익금 일부를 2연평해전 관련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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