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다원시스 사태’ 후속 대책 마련 ‘잰걸음’

권정두 기자 2026. 4. 2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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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가 '다원시스 사태'에 따른 후속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다원시스가 한국철도공사에 납품하기로 했으나 납기 지연 끝에 계약이 해지된 EUM-150 열차. / 다원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납기 지연으로 논란을 빚은 철도차량 제작업체 다원시스가 지난해 말 대통령의 거센 질타를 계기로 거센 후폭풍에 휩싸인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차질이 불가피해진 열차 수급 대응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철도차량 구매·입찰 과정도 중장기적으로 정비 및 개선할 방침이다.

◇ '다원시스 사태'에 무궁화호는 '수명 연장'

"정부 기관들이 사기를 당한 것 같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도중 나온 이재명 대통령의 일갈은 현장을 얼어붙게 했다. 이는 다원시스를 겨냥한 것으로, 다원시스는 코레일 및 서울교통공사와 맺은 열차 공급 계약에서 상당한 규모의 납기 지연을 빚어온 바 있다. 이에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관련 문제를 조목조목 짚고 강하게 질타하는 한편, 강도 높은 대응을 주문했다.

이후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강경한 대응이 이어졌다. 국토교통부는 조사를 거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 역시 고소·고발을 실행에 옮기는 한편 기존 계약을 줄줄이 해지하며 '손절'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다원시스는 지난해 재무제표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관련 절차가 개시됐으며, 결국 회생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코레일은 '다원시스 사태'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큰 차질을 빚어온 열차 공급 계약이 중도 해지로 막을 내렸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다원시스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었던 열차를 노후 무궁화호 및 새마을호 열차를 대체하는데 투입할 계획이었으며, 특히 무궁화호는 2028년까지 전량 신형으로 교체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코레일은 지난 22일 대전 본사에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일반열차 수급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 한국철도공사

이에 코레일은 대책 마련에 신속하게 나선 모습이다. 코레일은 지난 22일 대전 본사에서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다원시스와의 계약 해지에 따른 후속 조치 현황을 확인하고 추가 대책을 마련하는 등 일반열차 수급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신규 열차 도입 지연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대응한다. 먼저, 오는 6월부터 신형 일반열차인 'EMU-150'을 단계적으로 발주해 신형 열차 수급을 새롭게 시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체가 미뤄지게 된 노후 열차들의 안전 및 편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무궁화호 차량 총 536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올해와 내년으로 나눠 실시하고, 노후 차량 280칸은 2028년까지 전면 리모델링한다. 주행장치, 승강문, 배전반과 전선 등 핵심 안전설비를 모두 교체하는 한편, 좌석, 바닥재,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최신 사양으로 개선할 계획이며 여기엔 약 68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로써 무궁화호 열차는 2030년대에도 철로를 달릴 전망이다.

'제2의 다원시스 사태'를 막기 위한 대책 역시 강구한다. 코레일은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기술평가를 강화하고 생산능력 검증 지표를 새롭게 마련하는 등 철도차량 구매·입찰 과정 전반을 정비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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