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 호투 허사'...KIA, 7회 대붕괴로 잡았던 경기 놓쳤다

유경민 2026. 4. 2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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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흐름은 짧았고, 무너지는 순간은 길었다.

경기 후반 단 한 이닝, KIA 타이거즈는 그동안 쌓아온 흐름을 한 번에 내줬다.

KIA는 추가 투수 교체로 흐름을 끊으려 했지만, 2사 만루 상황에서 신인 이강민이 조상우의 직구에 좌익수 왼쪽 1루타를 치며 2타점을 만들어냈고, 최원준이 또 한 번 조상우의 직구에 1루타를 쳐 1점을 더 크게 달아났다.

시즌 초반, KIA 타이거즈가 마주한 문제는 단순한 연패가 아니라 경기 내용 그 자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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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조상우

(MHN 유경민 기자) 역전의 흐름은 짧았고, 무너지는 순간은 길었다. 경기 후반 단 한 이닝, KIA 타이거즈는 그동안 쌓아온 흐름을 한 번에 내줬다.

KIA가 지난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3-8로 패배하며 4연패를 쓰게 됐다.

KIA는 2, 3회 선취점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6회초 제리드 데일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7회초 고종욱의 희생플라이로 균형을 맞췄고, 김호령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KIA 타이거즈 김범수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7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범수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현수의 안타와 장성우에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고, 이어진 타석에서 오윤석에 자동 고의4구를 허용하며 1사 만루 상황이 이어졌다. 여기서 KT 한승택이 적시타를 때려 동점 상황이 되었다.

KIA는 추가 투수 교체로 흐름을 끊으려 했지만, 2사 만루 상황에서 신인 이강민이 조상우의 직구에 좌익수 왼쪽 1루타를 치며 2타점을 만들어냈고, 최원준이 또 한 번 조상우의 직구에 1루타를 쳐 1점을 더 크게 달아났다.

뒤늦게 또 한 번 투수를 교체해봤지만, 한재승 또한 김민혁에게 좌익수 왼쪽 1루타를 내어주며 승계받은 잔루를 모두 홈으로 허용했다.

결국 KIA는 이닝을 매듭짓지 못한 채 7회에만 6점을 내주며 승기를 내줬다. 이날 김범수는 이적 후 첫 패전을 떠안았다.

선발로 등판한 KIA 제임스 네일은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선발투수로서의 몫을 했지만, 최근 상승세를 이끌었던 불펜이 흔들렸다. 연승 기간 동안 안정감을 보였던 계투진이 이날은 위기 관리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수비 역시 KT의 맹타를 버티지 못했다. 3회 무사 1루에서 내어준 KT 김현수의 유격수 정면 타구는 병살타구로 연결될 가능성이 다분했다. 그러나 2루 송구가 이뤄지지 않았고, 정현창이 1루에만 송구하면서 1사 2루를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이같은 수비 실책들이 쌓여 실점으로 연결되었다. 여기에 KT 타자들의 빗맞은 타구도 적시타로 이어지는 불운까지 겹쳤다.

한 번의 이닝이 모든 것을 바꿨다. 리드를 잡은 직후, KIA는 가장 약한 순간을 드러냈다. 불펜은 버티지 못했고, 수비는 흐름을 끊지 못했다. 결국 패배는 결과가 아니라 반복된 불안에서 비롯됐다. 시즌 초반, KIA 타이거즈가 마주한 문제는 단순한 연패가 아니라 경기 내용 그 자체에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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