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내 공천 반대 김영진·조승래 2명뿐…지지는 22명 넘어”

허동준 기자 2026. 4. 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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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4.10.24 ⓒ 뉴스1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으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공천에 대해 “전투에서 이기면서 전쟁에서 지는 선택은 대단히 조심해야 되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된다”며 재차 제동을 걸었다.

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23일 라디오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수천 명의 민주당 후보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진행해야 한다”며 “그에 부합하느냐 부합하지 않느냐는 판단 기준에 따라 김 전 부원장의 공천 여부를 당 대표와 지도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앞서 “민주당이 대법원 판결을 앞둔 후보자를 과거에 공천했던 예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부원장은 불법 대선자금 6억 원을 받은 혐의로 1, 2심에서 모두 실형을 받은 뒤 상고심 진행 중에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검찰 조작기소특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13 ⓒ 뉴스1
지도부의 공천 불가 기류에 경기 안산갑과 하남갑 등 출마를 염두에 뒀던 김 전 부원장은 “녹록지 않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사법리스크에 의한 불가론을 얘기하는 분들은 김영진 의원하고 조승래 사무총장 두 분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반면 제가 국회에 들어와서 저의 결백을 밝히고 정치검찰을 심판하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고 공개 지지한 분들은 22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달 13일 열린 김 전 부원장의 국회 기자간담회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태년 김승원 의원 등 10여 명이 참석해 지지 의사를 나타냈고 또 강득구 최고위원과 전현희 김병주 전 최고위원 등 페이스북에 김 전 부원장의 출마를 지지하는 글을 게시한 의원들도 10여 명에 달한다. 당 관계자는 “릴레이 공천 촉구가 이어지는 만큼 김 전 부원장 공천 여부가 당내 분열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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