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본사회’ 수원에서 현실로

김춘성 2026. 4. 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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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삶·행정·산업까지… AI로 도시의 미래 바꾼다

AI 기본사회 실현 나선 수원특례시 사진=수원특례시 제공


정부가 선언한 ‘인공지능(AI) 기본사회’가 지방정부 현장에서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

수원특례시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국민의 기본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누구나 쉽게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모두의 AI 시대’를 만들겠다는 국가적 방향 속에서 선도 모델 구축에 나섰다.

수원시는 모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인공지능 행정과 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시민 중심 인공지능 선도 도시’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특히 공직자 인공지능 활용 역량을 강화하며 행정 전반의 혁신을 추진하는 등 지방정부 차원의 AI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초지자체 최초 ‘AI 전담 조직’ 신설

수원시는 2025년 10월 기초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국 단위 인공지능 전담 조직인 ‘AI스마트정책국’을 신설했다. 이는 인공지능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행정·산업·교육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형 정책 추진의 기반이 되고 있다.

수원시 인공지능 정책의 핵심 비전은 ‘포용과 혁신, 체감과 신뢰의 인공지능 기본사회 실현’이다. 이를 위해 시는 ▲시민 모두의 AI 기본권 실현 ▲AI 산업 생태계 조성 ▲AI 기반 행정 혁신 등 3대 목표를 설정하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책은 크게 네 개 축으로 추진된다. 시민 생활 편의를 높이는 ‘AI 시민청’, 산업 육성을 담당하는 ‘AI 산업청’, 행정 혁신을 담당하는 ‘AI 행정청’, 그리고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분야다.

▶시민 일상 바꾸는 ‘AI 시민 서비스’

시민 생활에 직접 변화를 가져올 분야는 ‘AI 시민청’ 사업이다. 시는 시 홈페이지에 생성형 AI 챗봇을 구축해 복지, 관광, 생활정보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민이 일상 언어로 질문하면 문맥과 의도를 분석해 즉시 답변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24시간 대응이 가능해 민원 처리 효율성 향상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AI 기반 재난·안전 예방 시스템 구축과 교통 분야 인공지능 기술 도입도 추진되고 있다. 도시 안전성과 교통 편의성을 동시에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대학 연계 산업 생태계 조성

산업 분야에서는 지역 대학과 연계한 인공지능 산업 기반 구축이 추진된다. 시는 관내 대학과 협력해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를 운영하고, AI 중심 대학 육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로봇과 자동화 기술을 포함한 ‘피지컬 AI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특히 인공지능 실증센터와 피지컬 AI 확산센터 구축을 통해 기업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시험하고 사업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행정 전반에 AI 도입… 업무 혁신 가속

행정 분야에서도 인공지능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시는 올해 1월 공직자를 대상으로 ‘수원 AI 업무 비서’ 서비스를 도입해 행정 전반에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ChatGPT, Gemini, Perplexity, Claude 등 다양한 생성형 AI 모델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공직자들은 이를 활용해 문서 작성, 민원 답변 초안 작성, 번역 등 다양한 행정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으며,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AI 기반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도입에도 참여해 문서 작성부터 의사결정 과정까지 행정 전반에 인공지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인공지능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짜 정보 확산 등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AI 윤리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예정이다.

▶시민 4만 명 대상 AI 교육… 미래 인재 키운다

시는 인공지능 기본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교육을 꼽고 있는데, 현재 시민 대상 인공지능 교육은 9개 부서와 협업 기관이 참여해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교육 대상은 약 4만 명 규모다. 취업 준비생과 어린이, 청소년 등 대상별 특화 교육 과정도 마련될 예정이다.

공직자 교육도 실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AI 스마트워크’ 과정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행정업무 처리 방법, 이미지 생성 도구를 활용한 홍보물 제작, 데이터 자동 분석과 보고서 작성 기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공직자들이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모든 공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AI 업무비서 활용 과정’에서는 효과적인 프롬프트 작성법과 데이터 보안, 개인정보 보호 등 실제 활용 과정에서 필요한 핵심 사항을 교육하고 있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AI 도시로”

시는 인공지능을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핵심 행정 도구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인공지능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시민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행정을 실현하겠다”며 “행정 전반에 인공지능 활용을 확산해 공직자들이 보다 창의적이고 가치 있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춘성 기자 kcs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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