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유류할증료 폭등에 업계 타격…대구공항은?

오아영 2026. 4. 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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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가치 있는 소비를 위해 생활 속 경제 이슈를 짚어보는 '같이경제' 시간입니다.

다음 달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죠.

제주도나 해외로 여행 계획 세우려던 분들 많으실 텐데, 우려하던 일이 발생했습니다.

중동 사태 여파로 국제 항공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항공권 가격이 급등한 겁니다.

다음 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2016년 현행 체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최고 단계인 33단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6단계에서 이달 18단계로 열두 단계 올랐고, 다음 달에는 열다섯 단계가 오른 건데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이던 2022년 7~8월 22단계였던 것과 비교해도 이례적입니다.

대한항공은 일본 후쿠오카와 중국 칭다오 등 단거리 유류할증료를 3월 만 3천5백 원에서 5월 7만 5천 원으로 5.6배 올렸고요.

장거리 노선인 뉴욕 등 미주 노선은 편도 기준 3월 9만 9천 원에서 두 달 새 56만 4천 원으로 올렸습니다.

왕복 기준으로 보면 유류할증료만 100만 원이 넘는 겁니다.

저비용 항공사도 다음 달 유류할증료를 잇따라 인상합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도 4월보다 두 배 가까이 유류할증료를 올렸고요.

국내선도 이미 편도 기준 3만 4천백 원으로 4.4배 높였습니다.

여행객들은 그나마 덜 오른 이달 안에 표를 발권하거나, 여행을 아예 포기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여행 취소로 인한 피해는 여행사와 전세버스 등 업계 전반에서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비용 증가와 수요 급감에 비상 대응하기 위해 저비용 항공사는 일부 노선 중단을 결정했는데요.

제주항공은 5~6월 인천발 하노이 방콕 등을 오가는 100여 편을 감축하기로 했고요.

진에어도 인천~괌 노선과 부산~세부 노선 등 8개 노선 45편을 미운항 합니다.

특히 대구를 거점으로 한 티웨이항공은 인천발 푸꾸옥 50여 편 운항을 중단했고, 다낭, 싱가포르 노선은 축소했습니다.

또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5~6월 희망자에 한해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회복이 지지부진하던 대구공항도 연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올 1분기 대구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46만 5천 명으로, 지난해보다 22.3%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2019년 1분기의 63%에 불과한데요.

반면 청주공항은 전국 최고인 67.6%의 증가율을 보였고, 2019년과 비교하면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케이항공이 일본과 동남아 같은 단거리 노선을 공격적으로 유치한 결과인데요.

반면 대구공항은 티웨이항공이 인수합병 이슈에 묶여 신규 노선 확대에 소극적이었던 데다 중동 사태가 겹친 영향이 큽니다.

항공사 이슈나 대외적 요인 외에도 문제는 더 있습니다.

국토부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결과 여러 분야에서 대구공항의 미비점이 속속 지적됐는데요.

공항 자체 개선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대구공항의 시설 적정성은 평가 대상인 6개 공항 중 유일하게 가장 낮은 C등급에 그쳤습니다.

임산부 휴게시설 등 교통 약자 시설 부족이 원인이었는데요.

상업시설 요금 부담이 커 이용 편리성에서 B등급을 받았고, 주차 시설 만족도도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중동 전쟁이 종전되더라도 원유 생산시설 정상화까지는 시일이 걸려, 항공권 가격 급등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항공·여행 업계뿐만 아니라 대구시, 공항 차원의 자구책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같이경제', 오아영입니다.

그래픽:김현정·인푸름

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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