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푼’의 반전… KIA 박재현, 공격 활력소 됐다

광주일보 2026. 4. 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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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나성범 도움 속 타격·파워 동반 상승
웨이트·수비 자신감 더해 신바람…꾸준함 과제
KIA 타이거즈 박재현이 타격 성장 과정을 통해 공격 활력소로 자리 잡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재현이 꿈 같은 봄날을 보냈고 있다. ‘8푼이’에서 KIA 공격의 활력소가 된 박재현의 변신에 ‘야구 선배’들에게 배운 힘, 컨택 그리고 자신감이 있다.

빠른 발과 강한 어깨가 강점인 고졸 2년 차 박재현은 초반 팀 타선의 동반 부진 속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지난 시즌과는 다른 화력으로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고 있다.

박재현은 “지난 시즌에는 8푼 치고 ‘야구 하네마네’, ‘재능이 없네’ 그런 생각을 했었다. 작년 생각하면 꿈 같다. 계속 꿈 같으면 좋겠다. 작년에 비해 공이 중심에 맞는다는 게 가장 큰 것 같다. 오래 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지난 시즌 출발은 좋았다. 박재현은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박재현의 데뷔 시즌은 62타수 5안타, 타율 0.81로 끝났다.

지난 시즌 실패를 바탕으로 열심히 칼을 간 박재현이지만 올 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다. 고민에 빠져있던 박재현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었다.

새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를 통해 박재현은 ‘컨택’을 키웠다.

박재현은 “지금은 준비했던 게 나오지만 캠프 때는 안 나왔다. 캠프 때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했었다. 시범경기에서도 망가져 있었는데 카스트로가 많이 도와줬다”며 “감독님과 김주찬 코치님이 많이 붙어 다니면서 배우라고 했다. 컨택이 좋은 타자인데 진짜 많이 알려줬다”고 언급했다.

박재현의 또 다른 발전 동력은 ‘힘’이다.

지난 시즌 프로의 힘 차이를 느낀 박재현은 겨우내 웨이트에 집중했다. 그런 박재현을 나성범이 이끌어줬다. 스토브리그부터 박재현을 살핀 나성범은 지금도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훈육하는 느낌”이라고 웃을 정도로 나성범은 아빠처럼 야수 막내를 키우고 있다.

그리고 박재현은 노력의 결과를 느끼고 있다. 힘이 붙으면서 타구질이 달라졌고, 안타가 만들어지고 있다. 안타가 쌓이면서 더 좋은 흐름으로 타격이 이뤄지고 있다.

박재현은 “나성범 선배님께 감사하다. 팀 주축 선수이고, 베테랑 선배님이 이렇게 신경 써주신다는 게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 웨이트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며 “예전이면 힘이 없어서 뒤로 갔을 타구가 파울 홈런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감독님께서 3유간 안타를 강조하셨는데 그게 나오는 것 같다. 뭐가 달라졌는지 모르겠다. 시범경기 때만 해도 잘 맞아도 죽었는데 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되는 것 같다”며 “안타 하나, 볼넷 하나, 번트 하나 하자는 생각으로 들어간다. 그러다 안타 치면 하나 더 치자는 마음이다”고 언급했다.

웨이트와 훈련 등으로 기술적인 성장을 이룬 박재현은 ‘자신감’이라는 또 다른 동력을 더했다.

수비에서는 “일단 도전하라”고 강조하는 김연훈 코치의 응원이 힘이 된다.

박재현은 “달리기가 빠르니까 범위 넓게 가져가야 하는데 스스로 능력치를 낮춘다. 코치님이 못해도 괜찮으니까 다 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잡으려고 시도하라고 하신다. 연습 때도 누가 봐도 안타인 타구를 따라가서 잡아보라고 하신다”며 “그래서 모든 공을 잡으려고 한다. 그게 성공하면 여기까지 된다는 것을 배우고 성장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역 시절 싸움닭으로 통했던 손승락 수석코치의 조언도 박재현의 자신감이 됐다.

박재현은 “코치님이 컨디션 안 좋을 때도 컨디션이 120%인 것처럼 마운드에 올라가셨다고 한다. 감이 좋든 안 좋든 야구장에 들어가면 가장 컨디션이 좋고,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라고 하셨다”며 “그렇게 하면 안 좋아도 기가 생기는 것 같다. 소심하게 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선배와 코칭스태프의 관심과 애정으로 성장하고 있는 박재현에게는 ‘꾸준함’이라는 스스로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았다.

박재현은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서 집중할 때는 확실히 집중하고, 아닐 때는 조절하는 온오프가 중요한 것 같다. 아직 힘든 것은 없다”며 “타격 사이클을 느낄 그런 위치는 아니지만 선배들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사이클 폭이 크지 않으면 좋겠다. 좋은 감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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