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 ‘디지털’과 SBI ‘경영전략’ 결합…신중현 시너지팀장 행보 주목

박성준 2026. 4. 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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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 자회사 편입 이후 그룹 시너지 작업의 첫 단추를 끼웠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차남 신중현 교보라이프플래닛 디지털전략실장이 SBI저축은행 시너지팀 초대 팀장으로 부임하면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지난 21일자로 경영전략본부 직속 시너지팀을 신설하고 신 실장을 초대 팀장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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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 3세 신중현 SBI 시너지팀장 선임
자회사 편입 후 인적 결합 첫 단추
한·일 SBI 모두 거친 디지털 전략통
보험-여수신 결합·1금융권 그림까지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 오르체홀에서 열린 ‘헬스케어 에코시스템 심포지엄’에서 신중현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디지털전략실장이 발표하는 모습 [교보생명 제공]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 자회사 편입 이후 그룹 시너지 작업의 첫 단추를 끼웠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차남 신중현 교보라이프플래닛 디지털전략실장이 SBI저축은행 시너지팀 초대 팀장으로 부임하면서다. 보험·증권·자산운용에 이어 저축은행까지 품은 교보생명의 종합금융그룹 도약이 인적 결합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지난 21일자로 경영전략본부 직속 시너지팀을 신설하고 신 실장을 초대 팀장으로 선임했다. 시너지팀은 양사의 협업 모델을 발굴하고 디지털·인공지능(AI) 기반 신사업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앞서 거론됐던 각자대표 체제 대신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의 단독 경영을 유지하되, 신 팀장이 그룹 차원의 시너지 발굴이라는 새 트랙을 맡는 구도를 잡았다. 업계는 신 팀장의 행보를 두고 디지털 기반 경쟁력을 SBI저축은행에 이식하고 보험과 은행의 결합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 팀장의 부임은 인물 측면에서도 적합성이 높다는 평가다. 1983년생인 신 팀장은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친 뒤 일본 SBI스미신넷뱅크와 SBI손해보험에서 경영전략 실무를 쌓았다. 한·일 두 회사에 모두 발을 담근 인사이며, 2020년 교보라플 합류 이후에는 디지털전략 매니저·팀장·실장을 거치며 디지털 보험 운영 노하우도 다졌다.

그룹 안에서는 신 회장의 장남인 신중하 교보생명 상무가 그룹경영전략·AI활용 등 ‘본진’을 맡고, 차남이 저축은행과 디지털이라는 ‘신영토’를 개척하는 역할 분담 구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너지팀 앞에 놓인 최우선 과제로는 보험-여수신 연계 사업의 구체화가 꼽힌다. 교보생명은 인수 직후부터 ▷보험금 지급계좌로 SBI 계좌 활용 ▷보험계약대출 거절 고객의 저축은행대출 연계 ▷퇴직연금 운용상품에 SBI 상품 편입 등을 검토 중이다. 가계여신 잔액을 1조6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교보생명 앱(298만명)과 사이다뱅크(162만명)를 합친 약 460만명 규모의 디지털 고객 기반을 활용한 엠지(MZ)세대 접점 확대 역시 신 팀장의 전공 영역과 맞물린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시너지팀장의 역할은 막중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자산 5조원 이상 SBI·OK·웰컴·한국투자·애큐온저축은행 5개사를 전국 단위 서민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자산 20조원 초과 시 지방은행·인터넷전문은행 전환 후보군으로 분류했다. 자산 13조원대인 SBI저축은행은 영업기반·지배구조 측면에서 가장 가까운 후보로 평가된다.

은행 전환 진입이 공식화된 단계는 아니지만, 신 팀장이 이끌 시너지 성과가 향후 사업 확장의 토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 멀리는 신 회장의 숙원인 지주사 전환과 기업공개(IPO) 추진의 연결고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시너지팀은 두 회사 사업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추진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면서 “저축은행 내에서는 디지털과 AI, 기타 신규 사업 관련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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