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마의 22만3천원 뚫었다…노조 파업이 리스크에서 호재로
기업용 SSD, HBM 시장 확대 기대감도 반영

삼성전자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기대감에 힘입어 장초반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노조 파업 리스크가 오히려 반도체 공급 축소로 이어져 가격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도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37%(9500원) 오른 2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직후 22만8000원까지 오르며 지난 2월 27일 기록한 연중 최고가(22만3000원)를 넘어섰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전개된 점이 국내 증시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연장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 이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며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72% 오르는 등 1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노조의 파업 가능성을 가격 상승 압력 요인으로 해석하고 있다. 파업으로 인한 생산 라인 차질이 D램 등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호실적 발표도 반도체 업종 전반의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장 초반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 출발했던 SK하이닉스는 1분기 영업이익 37조6102억원, 영업이익률 71.5%라는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직후 반등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03%(3만7000원) 오른 126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장초반 SK하이닉스도 126만70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회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의 생산 비중을 고려할 때 글로벌 공급 차질 규모는 D램 3~4%, 낸드(NAND) 2~3%로 추정된다"며 "이번 파업 이슈는 타이트한 메모리 수급 환경에서 공급 부족을 심화시켜 가격 상승 압력을 높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호겸 기자 hkkim82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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