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500선 돌파…SK하이닉스 호실적·휴전 기대에 '훈풍'

조승열 기자 2026. 4. 2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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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전경. [출처=EBN]

코스피 지수가 65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 기대와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실적 발표가 맞물리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 출발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70.90p(1.10%) 오른 6488.83으로 개장한 뒤, 장 초반 상승폭을 확대했다.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2분에는 전일 대비 82.94p(1.29%) 상승한 6500.87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6500선을 돌파했다.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오전 9시 30분 기준 134.36p(2.09%) 오른 6552.29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7.98p(0.68%) 오른 1189.10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하락 전환했다. 오전 9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4.93p(0.42%) 내린 1176.19를 기록중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투자 주체 간 방향성이 엇갈렸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5634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12억원, 244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대로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991억원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29억원, 804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 업종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만8000원(1.47%) 오른 12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3.91%), 현대차(1.11%), SK스퀘어(3.19%), 두산에너지빌리티(6.13%)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68%), 한화에어로스페이스(-0.64%), 삼성바이오로직스(-0.19%), HD현대중공업(-2.96%) 등은 장 초반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4.08%), 생명보험(3.84%), 건설(3.77%), 기계(3.64%)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디스플레이패널(-7.93%), 전기제품(-3.66%), 항공·물류·운송(-1.92%) 등은 하락세로 출발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3S(29.99%), 나노캠텍(29.96%), 수프로(14.94%) 등이 장 초반 급등세를 나타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는 반도체 업종이 지목된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매출액 52조원, 영업이익 37조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98.1%, 영업이익은 405.5% 증가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까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대외 변수도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키스탄 셰바즈 샤리프 총리,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의 요청을 수용하며 무기한 연장을 선언함에 따라 시장의 기대감은 확대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40.65p(0.69%) 오른 4만9490.03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3.89p(1.05%) 상승한 7137.90에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이 AI 투자 사이클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시장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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