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이다연, 10년 넘게 시드 지켰지만 ‘K-10 클럽’ 가입은 7년 뒤에나 가능…무슨 사정 있길래

김석 기자 2026. 4. 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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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이 지난 3일 경기 여주시 더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더시에나 오픈 2라운드 도중 16번 홀을 마친 뒤 손을 들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KLPGA 제공

‘작은 거인’ 이다연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에서 통산 9승을 기록하고 있다. 2016년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해 한 번도 시드를 잃지 않고 올해 11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KLPGA 정규투어에서 10년 이상 연속 활동한 선수들이 가입하는 ‘K-10 클럽’에는 앞으로도 7년은 지나야 가입할 수 있다.

도대체 무슨 사정이 있을까.

23일 골프계에 따르면 이다연 측은 지난해까지 정규투어에서 10년 연속 활동하고도 ‘K-10 클럽’에 가입하지 못한 이다연이 구제받을 방법은 없는지 KLPGA에 문의했다.

2017년 신설된 ‘K-10 클럽’에는 정규투어에서 10년 이상 연속으로 활동한 선수들이 가입할 수 있다. 정규투어에서 10년 연속 활동하는 것은 매년 상금 랭킹 60위 안에 들거나 ‘지옥의 시드전’을 통과해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만들어진 지 10년이 됐지만 지금까지 가입한 선수는 26명에 불과하다. 가입하기 어려운 만큼 모든 대회에서 별도의 주차 공간이 배정되는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시드를 잃을 경우에도 KLPGA가 지난해 4월 신설한 ‘정규 투어 시드권 부여 기준’을 적용받아 시드를 받을 수 있다. 이 기준을 적용받는 대상이 ‘K-10 클럽 가입자’ 또는 ‘생애 누적 상금 25억원 이상자’이기 때문이다.

성적만 놓고 보면 이다연이 ‘K-10 클럽’에 가입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이다연은 KLPGA 정규투어에서 지금까지 9승을 거두며 48억7000여만원의 상금을 쌓아 통산 상금 4위에 올라있다.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시드를 잃은 적도 없다.

문제는 ‘해당 시즌 KLPGA 정규투어 전체(상금, 대상 포인트, 타수 등) 공식기록 인정 선수’라는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한 시즌이 한 번 있었다는 것이다.

KLPGA 정규투어에서 공식기록을 인정받으려면 해당 시즌 대회 중 50% 이상을 출전해야 한다. 이다연은 2022년 부상 때문에 30개 대회 중 10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따라서 대상 포인트, 타수 등 부문에서 공식기록을 인정받지 못했다.

다만 같은 해 상금 순위는 50위를 기록했고, 2021년 한화 클래식 우승도 있었기 때문에 시드를 유지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2022년 시즌 때문에 ‘10년 이상 연속’이라는 조건이 중단된 이다연이 이 조건을 다시 채우는 것은 2032년 시즌을 마친 뒤에나 가능하다. 1997년 7월생인 그가 35세 생일을 넘긴 뒤다. 이 때문에 이다연 측에서 구제 방안을 문의한 것으로 보인다.

KLPGA 측에서는 병가 또는 출산휴가를 냈을 경우 해당 시즌은 ‘10년 이상 연속’이 중단되는 사유에서 제외되지만 이다연의 경우 병가를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외를 적용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다연의 사례가 매우 이례적인 만큼 구제 방안이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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