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中 진출 24년 만에 ‘친환경차 브랜드’로 재도약…현지화 초집중 [오토차이나 2026]
현지 IT 기업 협력해 자율주행 기술 탑재
EREV 내년 출시…아이오닉 현지 생태계 구축
![아이오닉 ‘어스 콘셉트’ 내장. [현대차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3/ned/20260423084422651cagj.png)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브랜드로 탈바꿈한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현지 업체와 협력한 자율주행 기술과 신기술을 앞세워 현지에 최적화된 차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중국에 진출한 지 24년 만에 선보이는 가장 큰 변화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고 급변하는 전동화·지능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오는 24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오토차이나 2026)’에서 신에너지차(NEV) 브랜드로의 전환을 발표한다. 이는 2002년 10월 현대차와 베이징기차가 50대 50 합자법인 베이징현대를 설립한 이후, 현대차그룹이 현지에 선보이는 가장 큰 변화다.
NEV는 내연기관을 대신해 새로운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자동차를 통칭하는 용어다. 베이징현대는 가성비 높은 내연기관차 이미지를 탈피하고 전기차(EV)를 필두로 한 친환경차 브랜드로 전환에 나선다.
![중국 동부 푸젠성 푸저우의 한 금형 및 스탬핑 회사 생산 작업장에서 작업자와 로봇 팔이 자동차 차체용 판금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AFP]](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3/ned/20260423084422913ijiu.jpg)
지난 10년간 중국 자동차 산업은 내연기관차에서 NEV 위주로 재편됐다. 중국 리서치업체 이어우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신차 판매 가운데 NEV 점유율은 54%에 달한다. BYD와 지리 등 EV 브랜드가 선두권 업체로 자리잡았고, 전자장비(전장)·반도체 등을 매개로 IT기업 화웨이까지 자동차 산업에 진입했다. 중국 소비자 상당수는 EV와 자율주행 등 최신 기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현대차그룹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태 이후 중국 현지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16년에는 베이징현대(6.5%)와 둥펑위에다기아(3.7%)을 더해 폭스바겐·제너럴모터스(GM)과 ‘빅3’로 불렸으나, 최근에는 시장 점유율이 한 자릿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산 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중국 자동차산업의 급격한 기술 발전 속도도 현지 점유율 하락을 부추겼다.
현대차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하는 아이오닉 신차를 시작으로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낸다. 우선 현지 자율주행 기업 ‘모멘타(Momenta)’의 기술을 신차에 적용하고, 차량뿐만 아니라 서비스와 충전 인프라를 결합한 ‘아이오닉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톱3’ 자동차 메이커에 걸맞은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의 장거리 이동 수요와 충전 환경 등을 고려한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도 내년에 현지 출시할 예정이다. EREV는 평시에는 배터리를 충전해 차량을 구동하지만, 장거리를 운전할 때는 전기모터에 기름을 넣어 충전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 [현대차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3/ned/20260423084423212gksf.png)
이를 통해 현대차는 2030년까지 EV 신차를 6종 공개하고 연간 50만대 판매를 달성할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로(In China, For China, To Global)’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목표치를 공개했다.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도 변수다. 중국 정부의 ‘2026~2030년 제15차 5개년 계획’에 따르면 ‘지능형 커넥티드 NEV’만 신흥 육성 산업으로 분류됐다. 이전 계획에서는 NEV 전체가 신흥 육성 산업에 포함됐으나, 앞으로는 중국 정부가 자율주행이나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스마트 NEV만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노후차를 NEV로 바꿀 때 지급하는 보조금 ‘이구환신’ 역시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최근 개편됐다. 차량 가격의 일정 비율로 보조금이 책정되면서, 상대적으로 고가 차량 구매 시 혜택이 커지는 구조다. 이에 따라 보급형 전기차를 주력으로 해온 일부 로컬 업체들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아이오닉 브랜드 디자인 방향성을 상징하는 ‘디 오리진’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 외관에 설치된 골든 게이트. [현대차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3/ned/20260423084423499fczd.jpg)
기아 역시 중국에서 현지 트렌드에 맞춰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 8월 청두 모터쇼에서 공개한 EV5를 옌청 공장에서 양산하고 있다. EV5는 중국 내수 시장뿐 아니라 중남미, 호주 등에 수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EV 전환뿐 아니라 미래 산업에서도 중국 현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1월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CATL과 시노펙, 위에다그룹 등 배터리·에너지·자동차 분야 주요기업과 전방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배터리 기업 CATL과는 셀투팩(CTP)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에너지 기업 ‘시노펙’과는 광저우에 있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법인 ‘HTWO 광저우’를 거점으로 수소 생태계 조성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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