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고’ 랠리에 서학개미 美주식 팔고 국내로…RIA 잔고 1조 돌파 [투자360]

송하준 2026. 4. 2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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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서학개미 자금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주식 매도세가 확대되는 동시에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 잔고가 1조원을 돌파하며 자금 이동이 감지된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국내 증권사의 RIA 누적 잔고는 1조165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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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29일 만에 1조…계좌수 16만개 육박
서학개미 보유 美주식 260조 대비 0.38%
자금 이동 아직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출시기념 현장방문 행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서학개미 자금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주식 매도세가 확대되는 동시에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 잔고가 1조원을 돌파하며 자금 이동이 감지된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국내 증권사의 RIA 누적 잔고는 1조16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3일 첫 출시 이후 29일 만이다. 계좌수도 15만9671개로 16만개에 근접했다.

증가 속도도 가파르다. 출시 첫날 519억원이던 잔고는 한 달도 되지 않아 약 20배로 늘었다.

RIA는 지난해 12월 23일까지 보유한 해외주식을 전용 계좌로 옮겨 매도한 뒤 국내 주식에 재투자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감면해주는 제도다. 복귀 시점에 따라 세제 혜택이 달라진다. 다음달 31일까지 복귀하면 100%, 7월 말까지는 80%, 연말까지는 50%를 공제받는다. 해외주식 매도 금액 기준으로 1인당 최대 5000만원까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금 흐름도 변하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는 미국 주식 14억달러를 순매도했다. 월 기준 순매도 전환은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올해 순매수 규모는 1월 50억달러에서 2월 39억달러, 3월 16억달러로 줄어왔다.

국내 증시 강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 4200대에서 최근 6400선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미국 증시는 연초 이후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안팎에서 움직이며 환차익 기대가 커진 점도 자금 이동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본격적인 유입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보유 규모는 약 260조원이다. 이에 비해 RIA 잔고 비중은 0.38%에 그친다.

증권업계는 자금 이동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본다. 세제 혜택이 가장 큰 5월 말이 다가오고 있고 국내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RIA는 단기 세제 유인에 그치지 않고 자금 흐름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구조적 장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환율 환경과 글로벌 증시 대비 수익률 격차 등이 맞물리면 자금 유입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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