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4년만에 ‘차이나 리부트’…“아이오닉 앞세워 대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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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앞세워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재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가성비 높은 내연기관차 이미지를 탈피하고 전기차를 필두로 한 친환경차로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가져간다"며 "현대차가 중국에 진출한 후 가장 큰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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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신에너지車로 전환 발표
아이오닉에 CATL LFP 탑재도
2030년까지 신형 EV 6종 투입
EREV 내년 출시 계획도 공식화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앞세워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재공략에 나선다. 가성비 내연기관차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차 브랜드로 탈바꿈해 0%대로 떨어진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24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신에너지차(NEV·전기차 및 하이브리드)로의 전환 계획을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차가 중국 국제 모터쇼에 참가하는 것은 2년 만이다. 중국에서는 베이징모터쇼와 상하이모터쇼가 격년으로 열리는데 현대차는 지난해 열린 상하이모터쇼에 불참했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중국 맞춤형 아이오닉 양산 모델을 공개하며 친환경차 전환 구상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앞서 중국에 2030년까지 투입하겠다고 한 신형 전기차 6종 가운데 첫 번째 모델을 선보이는 것이다. 이 모델에는 글로벌 최대 배터리 기업인 CATL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중국 자율주행 기업인 모멘타가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다.

현대차는 중국의 장거리 이동 수요를 고려한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의 내년 출시 계획도 공식화한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회(콘퍼런스콜)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준중형 세단 및 SUV의 현지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CATL과 시노펙·위에다그룹 등 현지 배터리·에너지·자동차 분야 기업과의 장기 협력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현대차는 2002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 후 제품군을 내연기관차 위주로 꾸렸으나 24년 만에 이를 대폭 수정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가성비 높은 내연기관차 이미지를 탈피하고 전기차를 필두로 한 친환경차로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가져간다”며 “현대차가 중국에 진출한 후 가장 큰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대차가 현지화 수준을 높여 중국 시장에서 재도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과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여파로 판매 부진에 빠진 데 이어 전기차 전환 흐름에도 뒤지면서 중국 내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현대차 중국 법인인 베이징현대의 현지 시장점유율을 보면 2022년 1.2%에서 지난해 0.5%까지 하락했다. 현대차는 2030년 수출을 포함해 중국 공장에서 50만 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중국에서 반등하려면 전동화 흐름에 빠르게 올라타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중국의 전국 자동차 판매 조직인 중국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올해 중국 내 내연기관차 수요는 905만 대로 지난해(1129만 대) 대비 2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 사태로 한국산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진 데다 현대차가 중국 자동차산업의 급격한 기술 발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최신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내연기관 위주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친환경차 정책을 양적 확대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는 점은 긍정적이다. 중국 정부는 낡은 내연기관차를 친환경차로 바꿀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구환신 정책을 펴왔는데 최근 이를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개편했다. 소비자가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차를 구매하면 전보다 할인 금액이 줄어드는 구조다. 이에 저가 전기차를 팔아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던 현지 업체들의 입지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예전과 비교해 나은 환경에서 현지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호기”라면서 “현지 트렌드에 맞춰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우보 기자 ubo@sedaily.com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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