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등용문, IFEZ 스타트업 생태계] ③ 신상 대표 "전임상 병목 예고...송도 바이오텍, 자동화가 승부처"
![신상 에이블랩스 대표 [사진 = 에이블랩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3/551718-1n47Mnt/20260423074606397xelb.jpg)
[인천 = 경인방송]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를 완성하는 K 바이오텍 간 입주 스타트업들의 협업에 대한 요구는 높지만 실제 체감은 낮은 편입니다. 외투 기업의 낙수 효과도 아직은 물음표입니다.
외투 기업과 이들을 부른 K 바이오 대장주들의 생태계는 실제 시너지까진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송도가 명실상부한 바이오 허브가 되려면 합당한 에코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스타트업 지원도 보편적이기보단 특정 단계에 들어선 경우라면 집중 지원하는 방식이 돼야 합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판교 등을 선호하고 송도를 기피합니다. 이들 인재 유치를 위한 기숙사나 통근 버스가 필요합니다. K 바이오텍 스타트업으로서 바라는 게 있다면 글로벌 진출 시 물류비 지원입니다."
송도 바이오 랩허브에 입주한 유망 바이오텍 에이블랩스의 신상 대표(37)는 '바이오 성지 1번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1평방 마일'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는 보스톤 클러스터를 예로 들며 "진정한 허브가 되려면 이 클러스터를 잘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엠아이티(MIT)·하버드 등 유수의 대학교와 5대 병원, 파이자·모더나 등 유명 제약 바이오 기업들, 바이오텍 스타트업들이 집결된 에코 시스템이야말로 스타트업에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고객과 협력사가 다 있으니 어디로 나갈 필요없이 모든 협력이 이 안에서 다 일어난다"며 "이 안에 멘토링과 고객사 협업 기회까지 모든 게 다 있다. 오피스텔도 무료로 지원해주는데 누구나 들어가고 싶어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필요한 멘토링과 고객사 소개, 대기업과의 협업 매칭까지 굉장히 활성화돼 있고 전문적인 액셀러레이터가 맞물려 완성형 생태계가 긴밀히 돌아가고 있다"며 "저희같은 기업엔 결국 핵심은 고객사다. 하이 레벨 대기업 또는 톱 티어 팀들과의 협업이 중요한데 이 판을 깔아주는 게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 인공지능 신약 개발, K 바이오엔 기회...'전임상 병목' 예상, 전자동화 플랫폼 필요
"인공지능 기반의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들이 나오고 있고 이들은 해마다 엄청나게 많은 후보 물질을 만들어낼 겁니다. 이 많은 것들은 곧 전부 전임상 병목에 걸릴 겁니다. 전임상 전자동화 플랫폼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바이오 주류로 올라선 중국을 따라잡으려면 인공지능과 자동화, 제조 품질을 압도적으로 높여야 합니다. 이는 국내 바이오텍 생태계 경쟁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이 분야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신상 대표는 "자동화는 어렵고 시장은 작지만 바이오는 무조건 자동화가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이어 "장비보단 이를 통한 연구 결과, 정교한 양질의 데이터가 중요한데 이걸 손으로 하는 것도 모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신 대표는 무엇보다 신약 개발 과정 단축에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이 자동화라고 했습니다. 그는 "100만개 후보물질 중 1개 신약이 나오기까지 10년이 걸리는데, 지금은 전임상으로 가기 위한 실험 과정과 만드는 전부를 손으로 수행하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결국 이런 과정이 새 신약 출시 기간을 늦추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방식은 생산성도 적고 재현성도 낮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자동화는 신약 출시 과정을 단축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의약품 검증을 위해 표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활용 중인 인공지능 흐름까지 감안할 때 자동화를 통해 적어도 5~6년까지는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신상 대표가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 자율 실험실은 전체 신약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이란 설명입니다.
자동화 도입이 시급한 이유는 임상 시험에 대한 요구 변화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전임상은 주로 영장류나 쥐 등 동물 실험을 해왔습니다. 전임상 전 단계가 더 있는데, 바로 이 비임상 단계에서는 실험실 기반 효능 검증이 있습니다.
이 전임상과 비임상 모두 자동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동물실험이 사람을 대변하지 못한다고 보고 의존도를 낮추고 있으며 이를 대체하는 인체 모사체 사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니 장기 '오가노이드' 제작 사용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이젠 이 오가노이드 약물 효능 평가를 4~6주 시행해야 합니다.
◆ 에이블랩스. '자율 실험실' 최종 목표...자동화 핵심 기술은 '액체 핸들링'
암 생물학을 전공(고려대)했고 환자 맞춤형 암 치료 연구를 지속해온 신상 대표는 바이오 장비 개발 경력까지 있습니다. 신 대표는 "장비를 개발하며 실험실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기업이 많지 않다는 것, 우리 바이오 시장과 경쟁력을 위해선 꼭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코로나 사태가 터졌고 투자 유치가 어려운 시기가 되면서 자동화 시스템 기본인 로봇 개발에 먼저 착수해 노터블과 수터블을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에이블랩스는 2021년 2월 실험실 자동화 시스템과 실험 자동화로 아웃소싱하는 플랫폼을 목표로 설립됐습니다. 에이블랩스의 최종 개발 목표는 인공지능 기반의 '셀프 드라이빙 랩' 구현입니다.
신상 대표는 "에이블랩스 자동화 핵심 기술은 '액체 핸들링'인데, 기업 간 거래(B2B) 기업으로서 기업의 페인 포인트(불편) 해결 위주로 기업들과 자동화를 논의해오고 있다"며 "바이오와 화학, 2차 전지, 화장품, 식품 등 다양한 영역 모두 자동화가 필요한 분야"라고 소개했습니다.
신 대표는 "장비라는 것은 고정된 공정을 가동할 때 최상의 퍼포먼스가 나오는데, 바이오 장비는 이 공정이 너무 많고 사용자마다 다르다"며 "이런 것들이 역동적으로 바뀌어야 하는 게 가장 큰 특성"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도 이런 요구를 이해하고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바이오 시장 자체가 작다"고 했습니다.
그는 "사실 이 자동화 장비 산업은 실험 종류가 너무 많다보니 무엇을 자동화해야 하는지 선택하는 것부터가 난제"라며 "에이블랩스는 최종 소비자가 제시해준 정해진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맞춤형으로 개발해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성장과 유니콘, 글로벌 진출이 관건...에이블랩스, 2030년경 상장 계획
에이블랩스는 신 대표 포함 3명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전문가가 공동 창업했고 10년째 함께 해오고 있습니다. 3평 남짓한 실험실에서 시작한 에이블랩스는 이제 400평대 사무실(개발 제작실 포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체 직원수도 27명으로 늘었습니다. 연구 인력만 21명입니다.
현재 에이블랩스는 전자동화 오가노이드 자동 배양 약물 효능 평가 플랫폼을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공동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에이블랩스는 자동화 시스템 부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고객사가 필요한 제품 라인업을 제조, 이미 국내에만 40개 이상 기관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앵커 기업에도 납품한 상태입니다. 해외 싱가포르에도 수출했습니다.
이제 에이블랩스는 연매출 40억원을 바라봅니다. 기업 간 거래(B2B) 맞춤형 개발과 국가 연구개발 과제 등을 통해 확보한 연구비도 90억 원 가량이 됩니다. 투자는 누적 52억원 가량으로 이번엔 120억원이 목표입니다. 상장과 인수합병(M&A)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상장은 2029~2030년을 잡고 있습니다.
그는 "글로벌 대형 제약 바이오텍이 채택하고 있는 자동화가 대형 고가 제품들이라면 저희의 타깃은 모든 실험실"이라며 "에이블랩스의 자동화 시스템은 작고 가볍고 저비용이 강점"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인공지능 통제 기반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는 아직 없는데 에이블랩스가 글로벌 유일하게 제공하고 있다"며 "자동화와는 거리가 멀었던 국내 국공립 연구소와 대학 연구소, 중소형 바이오텍 기업들도 도입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차별화 지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신상 대표는 "모든 성장과 확장은 글로벌화가 가능한지일 것"이라며 "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어 "특히 유니콘을 염두에 둔다면 이 글로벌화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고품질의 바이오 제품을 빨리 만들어낼 수 있는 한국의 장점을 잘 살리되 내수도 장비 분야 경쟁자가 많이 나와야 탄탄해질 수 있습니다."
외자와 기업은 모였지만 협업과 낙수 효과는 아직 현실이 되지 못했습니다. IFEZ는 이제 그 결과로 답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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