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구단주'인 말라위 3부리그팀... 안양-치주물루의 특별한 인연[현장 인터뷰]
[안양=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머나먼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한국과 FC안양의 축구를 공부하기 위해 찾아온 손님들이 있다.
이들은 한국 문화와 축구, 그리고 안양과 치주물루의 팬들이 보내준 사랑에 엄청난 감동을 받으며 다음 시즌 승격을 다짐했다.

안양은 22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9라운드 홈경기에서 울산과 1-1로 비겼다.
유병훈 감독의 준비는 전반 4분부터 빛을 발했다. 왼쪽 측면 하프라인 부근에서 안양이 울산의 공을 탈취했고, 마테우스의 패스를 받은 아일톤이 그대로 측면에서 하프스페이스로 빠르게 내달렸다. 갑작스러운 기어 변속에 측면에 있던 울산 선수들 모두 아일톤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고, 아일톤은 무려 6명의 수비가 따라오는 상황에서 왼발 낮은 슈팅으로 침착하게 반대 구석을 노리며 안양의 선제골을 터트렸다.
울산은 후반전에 이동경, 이진현, 허율 등 공격에 힘을 줄 수 있는 자원을 투입해 말컹을 지원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안양의 육탄 수비와 김정훈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은 안양이 끝내 실점을 내주지 않고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그렇게 안양이 미소 짓기 일보 직전에 울산의 한방이 터졌다. 후반 37분 이진현이 왼쪽에서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허율이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철퇴'를 꽂았다. 그렇게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한편 이날 안양종합운동장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와 있었다. 바로 안양 구단과 업무 협약을 맺은 아프리카 말라위 3부리그 치주물루의 구단주와 코칭스태프였다.

치주물루는 한국의 축구 여행 유튜버이자 안양의 오랜 팬인 이동훈 구단주(채널명 창박골)가 리그 참가비를 대신 납부하는 등의 활동으로 구단주가 되며 한국에 알려졌다. 안양 구단은 치주물루에 축구공을 기부하며 본격적인 인연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11월 구단 간 업무 협약도 맺었다.
치주물루의 이번 안양 방문은 업무 협약 내용 중 하나인 '코칭 노하우 공유'를 위함이었다. 다음 시즌 2부 승격을 노리는 팀이기에, 감독 데뷔 시즌(2024년)에 K리그2 우승을 달성한 후 안양을 사상 첫 K리그1 승격으로 이끈 유병훈 감독을 만난 것은 더욱 행운이었다.
유병훈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치주물루 코칭스태프들과의 교류에 대해 "안양이 치주물루와 좋은 관계를 이어가는 점에서 기쁘다. 치주물루 감독님이 이발사였다고 하는데, 축구에 대해 1시간 가까이 질문할 정도로 열정은 엄청나다. 나 역시 귀찮지 않다. 경기를 준비하고 훈련하는 부분, 상대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가르쳐줬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경기 후 만난 맥팔른 치주물루 감독은 "FC안양 구성원을 비롯한 한국의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셔서 잘 즐기고 있다. 안양 성인팀은 물론 유스팀을 모두 방문하며 연수를 받고 있는데, 가족처럼 환대해 줘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한국과 말라위의 축구 수준은 하늘과 땅 차이다. 안양에서 훈련과 코칭에 대해 많이 배웠다. 말라위로 돌아가면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맥슨 수석코치는 "한국이 말라위에서 너무 먼 곳이기 때문에 문화적인 면에서 달라 힘들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긍정적인 문화를 많이 배웠다. 말라위에 이를 잘 전파하고 싶다"고 밝혔다.
로버트 팀닥터는 "한국에서 나이가 많든 적든 서로 존중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사람들이 아무리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것도 좋았다. 안양과 치주물루를 응원하는 팬들의 선물도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치주물루의 다음 시즌 목표는 말라위 2부리그 승격이다. 이동훈 구단주는 "치주물루는 다음 시즌 반드시 2부리그로 승격을 해야 한다. 많은 지원을 받는 상황이기에 무조건 승격할 것이라는 각오다. 안양에서 받은 연수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술, 훈련, 의료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많은 가르침을 얻었기에 성장할 것이다. 안양 코칭스태프 분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조언을 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맥팔른 감독은 각오와 함께 사회생활도 있지 않았다. 그는 "이동훈 구단주가 가장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렇기에 승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하며 팀에 끈끈함을 더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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