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투기에 무인 탱크까지⋯ 한화·로템·KAI 미래전장 ‘초연결’ 승부수

천원기 기자 2026. 4. 23.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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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우주·통신 네트워크
로템은 완전 전동화 기갑 ‘속도’
LIG D&A는 다층 통합 방공망
KAI, AI 파일럿 ‘카일럿’ 개발
인포그래픽은 생성형 AI 챗GTP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요약 자료이며, 일부 항목은 개발·개념 단계가 포함돼 있습니다.

K2 전차와 천궁 등으로 체급을 키운 K-방산이 미래 무기 시장을 놓고 ‘2막’을 준비하고 있다. 핵심은 단품 무기 수출을 넘어 ‘초연결·무인화’ 패키지다. 하늘에선 인공지능(AI) 탑재 무인 전투기가 편대비행을, 지상에선 사람 없이 움직이는 전동화 무인 탱크가 진격하는 ‘미래 전장 생태계’를 통째로 팔겠다는 구상이다.

◇차세대 무인·유도 패키지 정조준

가장 공격적인 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최근 K9 자주포(A3) 차세대 모델의 자율주행·자율사격 및 유무인 복합 운용 기능을 선보였고, 천무 3.0의 핵심인 배회형 정밀유도무기(L-PGW)도 공개했다. 글로벌 동맹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무인기 전문업체 제너럴 아토믹스(GA-ASI)와 차세대 무인기 개발, BAE시스템스와 대재밍 GPS 협력, 노스럽그루먼과 적의 위협에 즉각 대응하는 차세대 신속 타격 미사일(AReS) 1단 추진기관 협약을 맺었다. 최근 나토 행사에선 다중 미사일과 드론을 결합한 패키지를 공개했다. 자주포 단일 무기에서 포트폴리오를 무한 확장하고 있다.

◇전장 잇는 눈과 신경망⋯다음은 ‘우주’

한화시스템의 승부수는 일명 ‘킬체인’을 잇는 네트워크와 센서다. 전장의 신경망인 능동위상배열 레이다(AESA)와 독수리의 눈으로 불리는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EO 타게팅 포드) 등 첨단 항전 장비를 주도한다. 지상에서는 요격용 능동방호체계(APS) 레이다와 드론봇 전투체계,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를 내세웠다. 우주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광학·적외선 및 합성개구레이다(SAR) 탑재체 공급은 물론 세계 최대 위성통신 기업인 텔레샛을 비롯해 캐나다 우주 전문 기업인 MDA 스페이스와도 제휴에 나섰다. 한국형 저궤도 방산통신망(K-LEO)을 구축해 육·해·공·우주를 아우르는 전장 생태계 고도화가 목표다.

◇K2의 진화, 기갑 전동화·무인화

흑표로 불리는 ‘K2’로 세계 전차 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현대로템은 중동 맞춤형 양산과 무인지상체계 무기가 다음 승부처다. 중동형 K2(ME)는 영상 50도 사막에서도 완벽하게 작동하도록 냉각 성능이 대폭 개선됐다. 수출 통제 리스크를 막기 위해 90%에 달하는 국산화율도 자랑이다. 무인화 부문 핵심은 현대자동차그룹과 6년간 공동 개발한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로 4세대까지 성능을 끌어올렸다. 최근엔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인 사우디 WDS 2026에서 수소연료전지 플랫폼 ‘블랙 베일’을 공개하는 등 기갑 차량의 전동화 시대를 열었다.

◇LIG D&A, 다층 방공망·해양 무인체계

넥스원에서 사명을 변경한 LIG D&A는 단일 미사일을 넘어 통합 방공망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최근 말레이시아 방산 전시회에서 천궁-II, 해궁, 신궁, K-방공망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한국형 사드(L-SAM)를 하나로 통합한 방공 솔루션을 공개하면서 ’패키지 수출‘ 가능성을 높였다. 미국 방산 전시회에선 비궁과 무인수상정을 앞세워 해양 무인체계로 외연을 넓혔다. 업계 안팎에선 단순 유도무기 잠재력뿐 아니라 감시정찰(ISR)과 지휘통제(C4I)를 아우르는 ’통합 통제 패키지‘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무인기 띄우는 KAI⋯보라매와 ’편대비행‘

KAI는 K-방산 플랫폼 중 가장 무거운 카드를 쥐고 있다. 전략적 가치가 높은 최고 핵심 전력이란 뜻이다. 대표적으로 이달 초도 비행에 성공한 보라매로 불리는 한국형 전투기 KF-21은 올 9월 공군 배치를 앞두고 있다. KF-21 실전 배치로 KAI 실적도 뛸 전망이다. 유·무인기를 통합한 ’AI 공중전 체계‘는 미래 전장을 바꿀 핵심 키다. 2028년까지 미래형 스텔스 무인기로 불리는 AI 파일럿 ‘카일럿’을 적용한 편대비행 구현을 목표로 차세대 체계를 개발 중이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