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종전, 서두를 필요 없다”...‘지구전’ 염두?[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워싱턴=이태규 특파원 2026. 4. 23. 06: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시점과 관련해 "정해진 시간표는 없으며 서두를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새 회담 날짜에 대해 "시간적 압박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전쟁이 당장 끝나도 중간선거 중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패배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떠나 이란 핵과 관련한 '유산'을 남기려 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태규 특파원의 워싱턴 플레이북<178>..
“선거 때문에 빨리 끝내고 싶다지만 사실 아냐”
중간선거 하원 패배 확실시 되는 상황서
봉쇄+경제적 분노로 압박...핵 제거 ‘유산’ 남기려 할 수도
백악관도 3~5일 휴전 연장론 부인 “기한 설정 안 해”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시점과 관련해 “정해진 시간표는 없으며 서두를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현재와 같이 공격은 하지 않되 역봉쇄를 통해 이란 경제의 피를 말려 핵포기라는 제대로 된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이 누가 오래 버티는 ‘지구전’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새 회담 날짜에 대해 “시간적 압박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이 이란에 휴전 기간을 3~5일 정도 더 줄 의향이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은 내가 중간선거 때문에 이 문제를 빨리 끝내고 싶어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부는 미국 국민을 위해 좋은 결과를 얻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란은 폭격보다 봉쇄를 훨씬 더 두려워한다”며 “수년간 폭격을 받아왔지만 그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봉쇄”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오락가락한 발언을 감안했을 때 실제 그가 서두르지 않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동안 워싱턴DC 외교가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어느정도 현실성이 있어 보이는 전략이다. 전쟁이 당장 끝나도 중간선거 중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패배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떠나 이란 핵과 관련한 ‘유산’을 남기려 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20세기 들어 집권당이 중간선거 하원에서 승리한 사례는 대공황 극복을 위해 뉴딜정책을 시행했던 1934년과 9.11 테러 직후 보수가 결집했던 2002년 단 두번에 불과했다. 또 전쟁이 오늘 끝나도 기뢰 제거, 피해를 입은 정유 시설 복구 등에 장기간이 걸려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중간선거 전 갤런(약 3.8리터)당 3달러 이하의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현재 미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백악관도 이란으로부터 통일된 제안을 받는 데 특정 기한을 설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내가 본 일부 보도와 달리 대통령은 이란의 제안을 받기 위한 확정된 기한을 설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답변을 기다리는 동안 ‘경제적 분노 작전’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란에 대한 봉쇄 조치를 통해 이란 경제를 질식시키고 있다. 그들은 하루에 5억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하르그 섬은 완전 포화 상태이며 그들은 석유를 반입하거나 반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르그 섬은 이란 석유 수출의 90%를 담당하는 곳이다.

※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을 구독하시면 트럼프의 정책이 한국의 경제·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돌고래가 전쟁에 나간다고요?

워싱턴=이태규 특파원 classic@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