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방시혁 리스크 넘고 K팝 리더 타이틀 지킬까 [엔터그알]
천윤혜 기자 2026. 4. 23. 06:05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개인의 문제를 넘어 하이브에까지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1일 서울남부지검에 방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방 의장은 2019년 기존 투자자들에게 주식 상장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자신과 관계 있는 다른 사모펀드에 지분을 팔게 하고 이후 하이브를 상장해 1900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JYP Ent. 프로듀서 출신인 방 의장은 지난 2005년 하이브(당시 더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그의 진두지휘 아래 방탄소년단(BTS)이 데뷔했고, 팀은 2020년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핫100 1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이와 함께 회사도 급격하게 성장, 같은해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하이브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3년에는 엔터사 중 최초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으며, 이듬해에는 엔터사 최초로 대기업 집단에 지정됐다.
멀티 레이블 체제를 안착시킨 결과다. 회사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쏘스뮤직 등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고, 이를 통해 멀티 레이블 체제를 갖췄다. 동시에 일본, 미국, 라틴 아메리카, 중국, 인도에 차례로 법인을 세우고 현지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냈다. 특히 미국에서는 하이브 아메리카를 통해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이 소속된 이타카 홀딩스, 컨트리 뮤직 전문 빅 머신 레이블 그룹, 힙합 전문 QC미디어 홀딩스를 인수해 외연을 넓혔다. 더불어 일본, 미국, 라틴 아메리카 시장에 K팝 방법론을 접목해 현지화 아이돌을 론칭, K팝의 확장 가능성도 입증했다.
이 과정에서 해외 시장 내 하이브의 존재감은 커졌다. 빌보드가 발표한 2025 박스스코어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는 전 세계 기획사들의 투어 총매출을 비교한 '톱 프로모터' 부문 4위에 올랐다. 방 의장 또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총 6차례 '빌보드 파워 100'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세계 음악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선정하는 리스트로, 특히 올해는 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 아이작 리 하이브 아메리카 의장 겸 CEO도 명단에 포함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과정에서 해외 시장 내 하이브의 존재감은 커졌다. 빌보드가 발표한 2025 박스스코어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는 전 세계 기획사들의 투어 총매출을 비교한 '톱 프로모터' 부문 4위에 올랐다. 방 의장 또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총 6차례 '빌보드 파워 100'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세계 음악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선정하는 리스트로, 특히 올해는 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 아이작 리 하이브 아메리카 의장 겸 CEO도 명단에 포함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탄탄대로를 걷던 하이브는 최근 방 의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인해 리스크에 직면했다. 지난 2024년 말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해 8월 방 의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데 이어 9월부터 11월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소환 조사했다. 그리고 약 5개월 만에 서울남부지검에 방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방 의장은 상장 당시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며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구속영장이 신청된 후에는 "장기간 성실히 수사에 협조했음에도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유감"이라며 "향후 법적 절차에도 충실히 임해 최선을 다해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개인 리스크를 넘어선다. 하이브가 K팝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한 만큼, 이번 사건은 국내 엔터 산업에 대한 해외 신뢰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요 외신도 관련 소식을 다루며 관심을 보였다. AP통신은 "방 의장의 법적 문제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군 복무를 마치고 약 4년 만에 월드투어를 시작하는 시점에 발생해, 하이브의 홍보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브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 유니버설뮤직그룹(UMG), 소니뮤직그룹(SMG), 워너뮤직그룹(WMG) 등에 견줄 수 있을 정도로 급격하게 성장했다. 하지만 이 시점에 불거진 오너 리스크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던 상황에 변화를 줄까 우려된다. 이번 위기를 어떻게 넘느냐에 따라 하이브가 K팝 엔터 업계를 이끄는 핵심 플레이어로서의 역할을 이어갈지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이브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 유니버설뮤직그룹(UMG), 소니뮤직그룹(SMG), 워너뮤직그룹(WMG) 등에 견줄 수 있을 정도로 급격하게 성장했다. 하지만 이 시점에 불거진 오너 리스크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던 상황에 변화를 줄까 우려된다. 이번 위기를 어떻게 넘느냐에 따라 하이브가 K팝 엔터 업계를 이끄는 핵심 플레이어로서의 역할을 이어갈지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천윤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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