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하원의장 “한국, 쿠팡 등 美기업 겨냥… 워싱턴 가만 있지 않을 것”
“韓정부 잘못된 길로 가고 있어” 경고
공화당 의원들 “특혜 아닌 공정한 대우” 촉구

공화당 내 최대 의원 모임 중 하나인 ‘연구위원회(RSC)’ 소속 의원 50여 명이 최근 우리 정부가 미국 기업을 표적 삼아 차별하는 반면 중국계 플랫폼 기업은 우대하고 있다는 취지의 항의 서한을 발송한 가운데, 케빈 매카시 전 연방 하원의장은 22일 “한국은 훌륭한 동맹이지만 정부가 좀 더 좌파 성향으로 기울어지면서(left- leaning)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며 J D 밴스 부통령을 비롯한 트럼프 정부 인사들이 “미국 기업이 (이런) 대우를 받는 것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애플·쿠팡을 콕 집어 “두 개의 미국 기업을 겨냥했다”고 했는데, 이 두 기업에 대한 ‘차별적’ 규제·입법을 관철할 경우 “워싱턴 내에서 진짜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카시는 이날 보수 성향 정치 전략가인 스콧 제닝스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우리는 한국과 긴밀한 우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들이 미국보다 중국을 우대하려 든다면 양국 관계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워싱턴은 가만히 지켜보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매카시는 캘리포니아주(州)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8선(選)을 한 공화당 정치인으로, 2023년 1~10월 연방 의전 서열 3위인 하원의장을 지냈다. 현재는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인사로,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비롯한 보수 진영 막후에서 여전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정부 들어 로비 업체가 즐비한 K스트리트에서 가장 잘나가는 로비스트인 제프 밀러가 매카시와 막역한 사이다. 지난해 3월엔 한국을 방문해 우원식 국회의장 등과 만났다.
이런 가운데 전날 강경화 주미 대사에 발송한 공동 성명을 주도한 마이클 바움가트너·데럴 아이사 공화당 의원은 이날 보수 성향 온라인 매체인 ‘워싱턴 리포터’에 기고한 글에서 “수천 번의 보조금으로 경쟁 기업을 죽이는 중국의 전략에 맞서기 위해서는 강력한 동맹이 필요하다”며 “한국 정부가 약속한 것과 같이 미 기업들은 괴롭힘, 불공정·징벌적 대우를 받는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한국 기업들은 미국에서 환영받고 있고, 투명하고 규칙에 기반한 시스템 아래 번창해 왔다”며 “개방된 시장과 상호 성장에 대한 미국의 일관된 의지는 일방통행이어서는 안 된다. 미 기업에 대한 특혜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 공정성, 상호주의라는 동일한 기준이 양방향으로 적용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 공산당(CCP)의 지시에 따르는 알리, 테무 같은 기업이 공백을 채울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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