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과 ‘평택을’ 붙을까…與, 조국 때렸던 김용남 전략공천 검토

더불어민주당이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수도권 전략공천 카드로 김용남 전 의원을 검토 중이다. 김 전 의원은 22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주에 당에서 연락을 받았다”며 “당에서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가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경기도 지역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 출생으로 검사 출신인 김 전 의원은 2014년 수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2019년에는 자유한국당 조국 태스크포스(TF) 소속으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관련 의혹 폭로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2024년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개혁신당에 합류했지만, 지난해 대선 국면에서 이재명 대통령 지지 선언을 하며 민주당에 입당했다.
민주당 안팎에선 김 전 의원의 전략공천 출마지로 경기 평택을이 거론된다. 경기도에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구는 평택을과 안산갑·하남갑 3곳인데, 이중 평택을의 구인난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안산갑에는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20일 “핫 플레이스”에 내밀 깜짝 카드로 이광재 전 강원지사를 거론했지만, 이 전 지사와 가까운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 전 지사는)평택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맞닥뜨리는 것을 자신의 선택지로 놓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권 공천을 요구 중인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지난 21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안산이나 하남 두 군데서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열심히 하겠다”며 평택을과는 선을 그었다.
민주당 인사들의 평택을 기피 현상은 혼전 양상인 이 지역 선거 구도와 관련돼 있다. 민주당 평택을 출마자는 유의동(국민의힘)·황교안(자유와혁신) 후보 등 보수 진영과의 맞대결 외에 이미 출마를 선언한 조국(조국혁신당)·김재연(진보당) 등 진보 진영 후보와도 맞서 힘겨운 5파전을 벌여야 한다.
조국 대표는 “국회의원 재선거 귀책 사유가 있는 정당은 무공천을 해야 한다”며 이병진 전 의원의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이 지역에 대한 민주당의 무공천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응할 생각이 없다.
정 대표는 22일에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의 원칙은 전략공천을 한다. 전 지역에 공천을 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대로면 평택을에 공천을 받는 민주당 후보는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후보 간 합종연횡 등 변수에 크게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영익·박태인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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