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석 얻으려다 '윤 어게인' 될라…국민의힘, 정진석·이용 출마 의지에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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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을 두고 국민의힘이 '딜레마'에 빠졌다.
현역 의원의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로 보선이 예정된 지역구에 윤석열 전 대통령 측근 인사들의 등판설이 본격 제기되면서다.
한 공관위원은 "정 전 비서실장과 이 전 의원 모두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기 때문에 '새 인물'을 전략공천한다면 반발이 심하지 않겠냐. 재보선에서 한 석이라도 가져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여러 의견을 물어 결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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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이용 출마설에 '윤 어게인' 논란 재현 우려
"총선 패배 원인 되풀이…하루빨리 공천해야" 지적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을 두고 국민의힘이 '딜레마'에 빠졌다. 현역 의원의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로 보선이 예정된 지역구에 윤석열 전 대통령 측근 인사들의 등판설이 본격 제기되면서다. 이들에게 공천을 줄 경우 또다시 '윤 어게인' 논란에 휩싸일 게 뻔하고, 공천에서 배제하자니 대체자를 찾기가 여의치 않다. 공천을 책임진 공천관리위원회는 "보선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논의를 미루는 모양새다.

'비서실장' 정진석, '호위무사' 이용 출마설 제기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충남지사 선거 출마로 보선이 예상되는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 출마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5선을 한 정 전 비서실장은 19대 총선 이후 박 의원과 네 차례 맞붙어 2승 2패를 기록했다. 지난 22대 총선에서는 박 의원에게 득표율 2.2%포인트 차로 낙선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로 보선이 치러질 수 있는 경기 하남갑은 이용 전 국민의힘 의원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추 의원에게 1,199표 차로 석패했다. 이 전 의원은 현재 하남갑 당협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이들의 등판설에 국민의힘 속내는 복잡해지고 있다. 한 석이 아쉬운 국민의힘으로서는 앞선 선거를 통해 후보 경쟁력이 일정 부분 검증된 이들이 등판해 지역구를 탈환해 오길 기대하는 기류가 없지 않다. 한 공관위원은 "정 전 비서실장과 이 전 의원 모두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기 때문에 '새 인물'을 전략공천한다면 반발이 심하지 않겠냐. 재보선에서 한 석이라도 가져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여러 의견을 물어 결정하겠다"고 했다.
문제는 이들이 윤석열 정권의 실세이자 윤 전 대통령 최측근이라는 점이다. 국회의원 의석 1석을 얻으려다 지방선거 전체 판세를 그르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가뜩이나 절윤(윤 전 대통령과 절연)에 실패했다는 반발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들에게 공천을 줄 경우 '윤 어게인' 선거라는 역풍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전 의원의 경우 윤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탄핵 반대'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윤석열의 호위무사'를 자처한 바 있다. 당장 성일종 의원은 전날 정 전 비서실장 출마설과 관련해 "(12·3 비상계엄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공개 저격했다.

"22대 총선 패배 원인, 지각 공천…서둘러야"
당내에서는 공관위가 재보선 공천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데 대한 불안감도 감지된다. 정 전 비서실장이나 이 전 의원을 전략공천하기 위한 수순일 수 있다고 봐서다. 박덕흠 공관위원장과 정 전 비서실장이 사돈 사이라는 점도 언급된다.
"22대 총선 때 패배 원인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어려운 지역일수록 빠르게 결단해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보장해줘야 한다"(경기 지역 의원) 등의 지적이 나오지만, 공관위 한 관계자는 "현역의원이 사퇴해야 공천 신청을 받을 수 있다"며 "아직 공천을 논의하기에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이 지선에 출마하는 의원은 늦어도 29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하도록 한 것을 감안하면, 재보선 공천 논의를 내달 1일쯤부터 진행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경우 재보선 공천은 전략공천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경선을 치를 경우 여론조사를 위한 안심번호 생성 등 최소 열흘의 준비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재보선 후보자 등록일은 다음 달 14일부터다.
신현주 기자 spic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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