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이지혜, 과거와 현재 잇는 ‘현실 밀착형 호연’

손봉석 기자 2026. 4. 23. 04: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

배우 이지혜가 인상적인 연기로 안방극장 1열을 사로잡았다.

지난 20일 첫 방송이 된 ENA 새 월화드라마 ‘허수아비’는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혐오하던 놈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면서 펼쳐지는 범죄 수사 스릴러다. 이지혜는 극중 과거 강성경찰서 순경이자 현재는 경감이 된 ‘이숙희’ 역으로 등장, 30년 전 미제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지혜는 과거 ‘강성연쇄살인사건’ 수사 현장의 한가운데에 있던 열혈 순경 이숙희로 완벽 변신했다. 연쇄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현장을 발로 누비는 열정적인 에너지를 보여주는가 하면, 피해자들을 세심하게 챙기며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는 이순경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특히 단서를 놓치지 않으려는 날카로운 수사 본능을 가진 캐릭터를 진중한 눈빛으로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30년이 흐른 2019년, 이지혜는 노련한 이숙희 경감으로 변신해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세월의 무게만큼 깊어진 눈빛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장착한 그는, 과거 선배이자 교수가 된 강태주(박해수 분)를 찾아가 30년 만에 잡힌 진범의 소식을 전하며 극의 전개를 본격적으로 이끌었다. 이숙희는 퇴직 후 교수가 된 태주에게 “이순경이라 불러주니 옛날로 돌아간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다가도, 사건 앞에서는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주는 완숙한 연기로 캐릭터의 서사를 완성했다.

이지혜와 박해수의 호흡은 이번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두 사람은 최근 세계적인 연출가 사이먼 스톤의 연극 ‘벚꽃동산’을 통해 이미 환상적인 연기 합을 증명한 바 있다. 이지혜는 지난 2월부터 3월, 박해수와 함께 ‘벚꽃동산’ 호주 공연 무대에 올라 현지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으며, 오는 9월 뉴욕 공연까지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연극 무대에서 쌓아온 두 사람의 탄탄한 신뢰와 에너지는 드라마 ‘허수아비’로 이어져,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수사 파트너로서 더욱 깊이 있는 케미스트리를 완성해내고 있다.

수사 기록을 꿰뚫고 있는 노련함과 함께,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며 본격적인 서사의 포문을 연 이지혜. 박해수와의 세대를 초월한 조력 관계 속에서 30년 전과 현재를 잇는 목격자이자 추적자로서 그가 그려나갈 이야기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공연계에서 긴 시간 활동하며 연기력을 쌓아온 이지혜는 탄탄한 에너지와 집중도 높은 연기로 드라마 ‘허수아비’의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이지혜 호연이 돋보이는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KT 지니 TV와 티빙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