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보·프라이데이·알렉스… K로봇 양산 준비 돌입
중국과 미국이 앞다퉈 사람 형태의 로봇인 ‘휴머노이드’ 개발에 몰두한 가운데, 국내 로봇 기술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인공지능(AI)을 실제 형태로 구현한 피지컬AI 붐을 타고 다양한 국내 스타트업이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과 양산 준비에 돌입한 것이다.
국내 로봇 스타트업의 맏형은 2011년 창업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인데, 그 뒤를 잇는 로보틱스 기업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피지컬AI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 중이다. AI 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딥러닝·생성형 AI로 이어지는 기술의 최종 종착점은 휴머노이드가 될 것”이라며 “자동차처럼 일상적으로 휴머노이드를 사고파는 시대를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시장 선점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 양산 준비 착착
국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선구자로 불리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로봇 스타트업 중 가장 성공한 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 두 발로 걷는 인간형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연구진이 설립한 곳이다. 2021년 코스닥에 상장했고 2024년 12월 삼성전자가 확보 지분을 35%로 늘리면서 삼성전자 자회사가 됐다. 이 회사는 2족·4족 등 다양한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데, 연구용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 ‘휴보2+’를 세계 최초로 상업화했다. 최근엔 연구 개발 중심 기업에서 벗어나 로봇 양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세종에 연면적 약 1만5000㎡(약 4500평) 규모의 신사옥을 구축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를 통해 ‘로봇이 로봇을 만드는 공장’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로봇 스타트업 홀리데이로보틱스도 휴머노이드 로봇 ‘프라이데이’를 올해부터 양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 비전 검사 기업 ‘수아랩’을 세운 송기영 대표가 수아랩을 2억달러에 매각한 후 2024년 창업한 회사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직접 개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홀리데이로보틱스는 우선 연간 100대 규모의 휴머노이드를 생산해 현장 판매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1000대, 2028년에는 1만대 생산이 목표다.
개인용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을 만든 위로보틱스도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연구 인프라를 서울 송파구 문정동으로 확대했다. 위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 사업은 경기도 광교 사무소에서 연구·양산하고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은 서울 연구소에서 진행할 방침이다. 이 업체는 올 1월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알렉스’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올해 말까지 알렉스 연구용 플랫폼을 출시하고 내년 말까지 양산화해 상용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도
로봇이 인간처럼 현실, 물리 세계를 인식하고 상황에 맞게 행동하도록 하는 ‘로봇의 뇌’를 개발하는 스타트업도 나오고 있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리얼월드가 대표적이다.
리얼월드는 1세대 기술 스타트업 전문 투자자인 류중희 대표가 2024년 창업한 회사다. 류 대표는 액셀러레이터(AC·창업 지원 기업) ‘퓨처플레이’ 대표로 일하다 직접 창업에 뛰어들었다. 리얼월드는 특히 다섯 손가락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로봇 손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산업 환경에서 로봇이 사람처럼 행동하려면 손을 사람처럼 움직일 수 있는 기술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리얼월드는 최근 390억원 규모의 두 번째 초기(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규모는 총 600억원으로 늘었다. LG전자, SK텔레콤, 롯데, 효성, CJ대한통운 같은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KDDI, 전일본공수(ANA)와 같은 일본 대기업도 투자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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