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수한 지 10년… ‘하만’ 영업이익 26.6배로

신수지 기자 2026. 4. 23. 00: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콕핏·카오디오 세계 1위
하만이 지난해 ‘CES 2025’에서 공개한 ‘레디 케어’ 전장 기술. 운전자의 눈 움직임과 심박·호흡을 감지해 운전에 개입한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9조4000억원(약 80억달러)을 들여 미국 오디오 기업 하만을 인수한 지 10년이 됐다. 당시 재계에선 “반도체·스마트폰 회사가 왜 스피커 회사를 사느냐”는 의구심이 쏟아졌다. 실적은 이재용 회장의 판단이 옳았음을 보여준다.

22일 삼성에 따르면, 하만은 지난해 매출 15조7833억원, 영업이익 1조5311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인수 직후인 2017년 매출(7조1034억원), 영업이익(575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2.2배, 26.6배로 불어났다. 영업이익률도 9.7%로,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잡았다.

하만 인수는 2016년 11월 발표 당시 국내 기업 해외 M&A(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였다. 실제 인수가 마무리된 것은 이듬해 3월이었다. 이 회장은 반도체·스마트폰에 이은 삼성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미래차 전장(전기 장치)을 낙점하고, 하만 인수를 결단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하만은 핵심 전장 부품인 디지털 콕핏(디지털 운전석)과 카오디오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만의 전장 솔루션은 삼성전자의 5G 통신,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커넥티드카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고 했다. 무대 음향과 블루투스 스피커 등 전문 오디오 시장에서도 1위를 유지해 전장과 오디오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공격적인 투자로 하만을 초일류 전장 기업으로 더욱 성장시킬 계획이다. 하만은 작년 12월 15억유로(약 2조6000억원)를 투자해 독일 전장 기업 ZF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사업부를 인수했다. 앞서 5월에는 5000억원을 들여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헝가리에 1억3118만유로(약 2300억원)를 투자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연구개발(R&D) 센터 및 하만의 전장 생산기지도 확대할 방침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