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시민단체 “영랑호 숙박시설 백지화를”

박주석 2026. 4. 2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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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영랑호 일대에 1조원 규모의 대규모 민간 투자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일부 시민단체가 자연 파괴를 우려하며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민단체 '영랑호 녹지공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22일 통천군 순국동지충혼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랑호 숙박시설 조성계획 중단과 전면 녹지공원화를 오는 6·3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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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녹지공원화 요구 회견
“콘크리트 숲 변질 우려” 비판
지선 출마자에 입장 표명 요구
▲ 영랑호 녹지공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22일 속초 순국동지충혼비 앞에서 영랑호 전면 녹지공원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속초 영랑호 일대에 1조원 규모의 대규모 민간 투자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일부 시민단체가 자연 파괴를 우려하며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민단체 ‘영랑호 녹지공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22일 통천군 순국동지충혼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랑호 숙박시설 조성계획 중단과 전면 녹지공원화를 오는 6·3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강력히 요구했다.

현재 속초시가 민자 유치를 통해 추진 중인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지난 1976년 유원지로 지정된 후 장기간 미개발 상태로 남겨졌던 영랑호 일원 131만8436㎡ 부지를 오는 2031년까지 신세계센트럴이 총 1조원 이상을 투자해 호텔, 콘도, 스포츠센터, 뮤지엄, 야외식물원, 전망대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이 같은 대규모 개발이 속초의 미래 가치를 헐값에 넘기는 행위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영랑호는 시민의 삶 그 자체이자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유라시아의 마지막 천연 석호”라며 “수익형 생활숙박시설이 포화 상태인 속초에서 영랑호마저 개발의 칼날을 들이댄다면 청초호와 같은 ‘콘크리트 숲’으로 변질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향해 “침묵은 중립이 아니라 파괴에 대한 동조”라며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을 압박했다.

단체는 속초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영랑호의 ‘도심 속 완전 녹지공원’ 선포 △숙박시설 및 차도 개설 계획 전면 백지화 △‘주말 차 없는 영랑호’ 제도 도입 △영랑호 보전을 위한 초당적 공약 협력 선언 등 4가지 핵심 요구사항을 내걸었다.

단체 측은 “이번 지선에서 후보자들이 내놓는 영랑호 관련 정책은 시민들의 소중한 표로 냉정하게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주석 기자 jooseo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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