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폐업 12년만 최고...."전쟁 끝나도 고유가 영향"
[앵커]
건설 경기 침체에 중동 전쟁 여파까지 겹치면서 올해 1분기 건설업 폐업 신고 건수가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중동 전쟁이 끝나도 고유가 효과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인데요.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3월까지 건설업 폐업 신고 건수는 1,088건.
12년 만에 처음으로 1분기 기준 1천건을 넘어섰습니다.
문을 닫은 업체 상당수는 영세한 전문건설업체들.
이들은 실내 건축 공사 등 특정 공정을 책임지는데, 건설 경기 불황에 중동 전쟁으로 자재 수급 우려와 비용 부담까지 겹치자 결국 폐업을 선택했습니다.
<전문건설업체 관계자> "전문건설업체들이 건설 현장에서 자재, 장비 등을 이용해 실제 시공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경기 침체나 원가 급등 타격을 가장 크게 받고…"
더 큰 문제는 전쟁이 끝나고 국제 유가가 하락해도, 건설업계에는 '지연된 충격'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공사 계약에서 실제 집행까지 시차가 길어, 급등한 유가가 반영된 공사비 등으로 인해 건설업계 수익성은 계속 악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선구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장> "유가 상승으로 인해 아스콘과 같은 석유화학류 제품이 일차적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고, 2차적으로 산업용 전기 요금까지 오르게 되면 시멘트와 철근 같은 광범위한 자재까지 인상돼서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
건설업계 위기감이 커지자, 정치권과 정부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아스콘과 페인트 업계 사회적 대화 기구를 출범시켰고,
<민병덕 /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방수제처럼 꼭 필요한 일부 품목은 여전히 원료 수급이 불안정하고. 지금 이 위기를 넘기기 위해 서로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책임을 나누고"
국토부는 '건설현장 비상경제 TF'를 통해 자재 수급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자잿값 파악 관리 등 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근본적인 수급 안정 대책과 유동성 지원, 탄력적인 계약 관리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영상편집 김소희]
[그래픽 성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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