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매체 “호르무즈는 걸프 인터넷 생명선”…해저 케이블 절단 시사

천호성 기자 2026. 4. 22.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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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반관영 매체가 호르무즈해협이 걸프 국가들의 인터넷 케이블이 지나는 "핵심 통로"라고 주장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22일(현지시각) "호르무즈해협,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들의 인터넷 케이블(연결)을 위한 생명선 같은 핵심 통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이란은 인터넷의 30∼40%만 호르무즈해협 등 남부 해저 케이블을 통해 연결되는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카타르 등 페르시아만 남쪽 연안 국가들은 최대 90%를 이 경로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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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끊기면 디지털 재앙”…걸프 지역 90% 의존
호르무즈 해협과 선박 컴퓨터그래픽. 연합뉴스

이란 반관영 매체가 호르무즈해협이 걸프 국가들의 인터넷 케이블이 지나는 “핵심 통로”라고 주장했다. 이란군이 이 지역 선박 봉쇄에 이어 해저 케이블을 끊어 지역 경제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22일(현지시각) “호르무즈해협,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들의 인터넷 케이블(연결)을 위한 생명선 같은 핵심 통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이 매체는 “호르무즈해협은 단지 석유와 가스의 경로만이 아니다. 이 지역 주요 인터넷 케이블 7개도 이곳을 통과한다”며 “아랍에미리트·카타르·바레인·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심지어 이란의 일부까지 세계 인터넷망에 연결되기 위해, 불가피하게 이 좁은 입구를 통과하는 케이블들에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섬유 케이블 일러스트레이션. 게티이미지뱅크

이어 이란보다는 걸프국들 통신망의 호르무즈해협 의존도가 높다고 썼다. 이란은 인터넷의 30∼40%만 호르무즈해협 등 남부 해저 케이블을 통해 연결되는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카타르 등 페르시아만 남쪽 연안 국가들은 최대 90%를 이 경로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타스님은 “만약 자연재해, 선박의 닻 투하, 해상사고, 혹은 고의적 행위 등 어떤 이유로든 해협의 주요 케이블 몇개가 동시에 끊긴다면, 걸프 아랍국들에선 ‘디지털 재앙’이 벌어진다”며 “인터넷은 심각한 단절이나 광범위한 장애를 겪게 되고, 일일 경제 손실은 수억달러에서 수십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은행 거래 손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카타르) 도하의 증시 장애, 전자상거래 중단, 항공편 취소 등이 발생할 수 있다. 2008년 지중해에서 케이블 두개가 끊겨 중동·인도 인터넷이 최대 70% 줄고 수십억달러 손실이 생겼다”고도 주장했다.

핀란드 해양경비대 소속 선박 ‘투르바’가 지난해 12월31일 러시아발 유조선에 접근하는 모습. EPA 연합뉴스

이는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역봉쇄에 대응해 이란군이 물류 봉쇄는 물론, 케이블을 끊을 수 있다는 경고로 읽힌다. 실제로 이란의 우방인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해·발트해에서 유조선 등을 동원해 서방의 해저 케이블을 훼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25일 러시아의 석유 밀수출용 선박으로 의심되는 쿡제도 국적 유조선이 핀란드만 해저 전력·통신 케이블 5가닥을 절단한 바 있다. 이 배는 약 90㎞에 거쳐 닻을 끄는 방식으로 케이블을 잘랐다. 같은 달 31일엔 핀란드 경찰이 해저 케이블 훼손 혐의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출항한 화물선을 나포하기도 했다.

에이피(AP) 통신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 역시 과거 (홍해 등의) 케이블을 위협한 적이 있다”고 썼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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