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값도 30% 뛴다고? 이란전쟁에 공급차질로 폭등 우려

송치훈 기자 2026. 4. 2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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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여파로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세계 최대 콘돔 제조업체인 말레이시아 기업 카렉스(Karex)가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카렉스는 연간 50억 개 이상의 콘돔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업체로, 듀렉스와 트로잔 등 주요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영국의 NHS와 유엔 글로벌 원조 프로그램에도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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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조달 어렵고 운임 올라
해상 운송 차질 겹쳐 공급부족
세계 최대 제조사 가격인상 검토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뉴시스
이란 전쟁 여파로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세계 최대 콘돔 제조업체인 말레이시아 기업 카렉스(Karex)가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카렉스의 고 미아 키앗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이 매우 불안정하고 비용이 급등했다”며 “가격을 고객에 전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회사는 콘돔 가격을 20~30%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공급망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카렉스는 연간 50억 개 이상의 콘돔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업체로, 듀렉스와 트로잔 등 주요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영국의 NHS와 유엔 글로벌 원조 프로그램에도 납품하고 있다.

이란 전쟁 이후 중동 지역 에너지·석유화학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콘돔 생산에 필요한 합성고무와 니트릴, 포장재(알루미늄 포일), 윤활제(실리콘 오일)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의료용 장갑 제조업체 등 관련 산업 전반도 같은 공급망 병목 현상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운임 상승과 해상 운송 지연까지 겹치며 수급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유럽과 미국 등지로 향하는 제품 배송 기간은 기존 약 1개월에서 최근에는 2개월 가까이로 늘어났다. 고 CEO는 “제품이 필요하지만 선박에 실린 채 도착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카렉스에 따르면 올해 콘돔 수요는 약 30% 늘었으며, 이는 물류 차질로 고객사의 재고가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다. 여기에 지난해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해외 원조 예산 축소로 전 세계 콘돔 비축량이 감소한 점도 수급 불안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카렉스 측은 당분간 생산 확대를 통해 수요 대응에 나설 계획이며, 향후 몇 달간은 필요한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공급망 불안이 지속될 경우 가격 상승과 제품 부족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콘돔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경우 성병 확산이나 원치 않는 임신 증가 등 공중보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개발도상국에서 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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