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발발 두 달…지역 기업 절반 “경영 타격”
[KBS 대전] [앵커]
중동전쟁이 터진 지 두 달이 지나면서 지역 기업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기업의 절반 정도가 경영상 타격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특히 물류비와 원자재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불, 소방에 닥터헬기까지, 응급 상황에 쓰이는 헬리콥터 정비가 한창입니다.
중동전쟁으로 항공사들이 줄줄이 비상경영을 선포한 가운데, 헬기업계도 큰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지난달 초 항공유 가격은 리터당 980원대였지만, 이달 들어 2,100원대로 2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특히 기존 운임 계약에 급등한 유가가 반영이 안 되면서 비행할수록 손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재훈/헬리코리아 경영본부 부장 : "연초에 1년 치 계약을 하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단가 인상된 부분을 올려주지 않으면 저희가 실질적으로 인상을 하기 어렵습니다.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해 가지고…."]
타이어 제조공장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원재료인 합성고무를 원유에서 추출하고 고온 고압의 제조 과정에 연료비도 많이 들어가는데, 원재료도 연료비도 모두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정문영/한국타이어 문화홍보팀장 : "유가 인상이 유류비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상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이렇게 우려되는 가운데 저희는 지금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준비…."]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2분기 대전지역의 기업경기 전망지수는 기준치 100에 크게 못 미치는 80에 머물렀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5포인트 급락한 수칩니다.
이란 전쟁 불과 두 달 만에 지역 기업 51%가 경영상 타격을 입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해상 운임과 물류비 상승이 42%로 가장 많았고, 원자재,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김종호/대전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장 : "물류비까지 굉장히 상승하다 보니까 기업들 입장에서 보게 되면 이중고, 삼중고에 그런 고통이 심해질 수 있는 부분들입니다."]
중동 전쟁 두 달, 사태가 더 장기화될 경우 피해가 곱절 이상 늘 것으로 지역 기업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그래픽:신이화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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