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가격 2배 급등…“올여름 전기요금 압박”
[앵커]
중동 사태로 액화천연가스, 국제 LNG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국내에선 추가 전력 수요를 LNG 발전으로 충당하고 있는데요.
올여름 폭염에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 그만큼 전기요금 인상 압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재희 기잡니다.
[리포트]
아파트 18층 높이의 거대한 가스탱크, 한 기당 면적이 장충체육관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배로 실어 온 액화천연가스, LNG를 우선 이곳에 저장한 다음 기화시켜 필요한 곳으로 보냅니다.
해외에서 들여온 LNG가 국내 곳곳으로 보내지는 공급의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중동 사태 뒤 국제 LNG 가격은 한때 두 배 가까이 뛰었지만, 국내 가격은 아직 큰 변동이 없는데요.
국제 시세가 국내 요금에 언제부터 반영되는지가 관건입니다.
우리나라는 LNG의 80%를 장기계약, 나머진 필요할 때마다 사는 현물로 들여옵니다.
현물은 2개월, 장기계약은 5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가격에 반영됩니다.
[양기욱/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 : "장기 가격 같은 경우에는 국제 유가와 연동이 되고, 현물 가격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매일매일 알려드리는 JKM(동북아 LNG) 시세와 관련이 있다."]
당장 다음 달부터 들어오는 LNG의 단가가 오르기 시작합니다.
여기 뒤따르는 가장 큰 문제는 전기요금입니다.
우리나라는 원자력과 석탄으로 기본 전력을 먼저 채운 뒤 추가 수요를 LNG 발전이 충당합니다.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늘수록 LNG 발전 비중이 가파르게 오르는 구조.
올여름 전기요금 인상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유승훈/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 "여름에는 가장 비싼 발전기인 LNG 발전기도 전부 다 돌려야 합니다. 게다가 이번에 중동 전쟁까지 발발해서 한전의 전력 구입비도 2배로 늘어날 예정이죠."]
2분기 전기요금은 동결된 상황.
3분기부터는 발전 비용 증가로 인한 부담을 200조 원대 부채를 보유한 한국전력에 넘길지, 요금 인상에 나설지 선택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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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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