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휘두른 손에 ‘20억 바이올린’ 추락…연주자 ‘비명’

김보영 2026. 4. 2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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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지휘자가 협주곡 연주 중 휘두른 손이 솔리스트의 수십억원 상당 바이올린에 부딪혀 악기가 바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영국 지휘자 매튜 홀스가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을 지휘하던 중 손이 솔리스트 엘리나 배헬라의 바이올린에 닿으면서 악기가 공중으로 튀어올랐다가 무대 바닥으로 떨어졌다.

바이올린은 헬싱키의 바이올린 제작가에게 맡겨져 벌어진 이음새를 수리한 후 성공적으로 복원됐으며, 악기 가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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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일 핀란드 라흐티의 콘서트홀에서 영국 지휘자 매튜 홀스의 손이 엘리나 배헬라의 과다니니 바이올린에 닿으면서 악기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더선]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영국의 한 지휘자가 협주곡 연주 중 휘두른 손이 솔리스트의 수십억원 상당 바이올린에 부딪혀 악기가 바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슬립드 디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7일 핀란드 라흐티의 콘서트홀에서 발생했다.

당시 영국 지휘자 매튜 홀스가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을 지휘하던 중 손이 솔리스트 엘리나 배헬라의 바이올린에 닿으면서 악기가 공중으로 튀어올랐다가 무대 바닥으로 떨어졌다.

해당 바이올린은 1780년 조반니 바티스타 과다니니가 제작한 명기로, 100만파운드(약 20억원)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헬라는 사고 직후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싼 채 비명을 질렀다. 이어 그는 주변 연주자들이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는 가운데 천천히 바이올린을 집어들고 손상 부위를 살폈다.

이로 인해 공연은 정적과 함께 2분간 중단됐으나 배헬라의 연주로 재개됐다. 그는 침착하게 공연을 끝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지휘자 매튜 홀스 [잭슨빌 심포니]

지휘자 홀스는 “지난 몇 년 동안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을 여러 번 지휘하는 큰 기쁨을 누렸다”며 “이 공연은 제가 절대 잊지 못할 공연”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헬라는 사건 전후로 눈부신 연주를 펼쳐줬다”며 “훌륭한 친구이자 동료가 돼줘서 감사하다. 과다니니 선생님의 탁월한 장인 솜씨에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배헬라는 당시 발로 충격을 흡수해, 기적적으로 바이올린이 부서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닌자임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바이올린은 금이 가거나 긁힌 자국 하나 없이 멀쩡했다”고 말했다.

또 “앞판과 옆판 사이의 접착제가 떨어졌는데, 습도 변화로 앞판과 뒷판이 갈라지는 걸 막기 위해 원래 그렇게 설계된 것”이라며 “이번엔 충격으로부터도 보호해줬다. 악기의 천사가 함께했다”고 말했다.

바이올린은 헬싱키의 바이올린 제작가에게 맡겨져 벌어진 이음새를 수리한 후 성공적으로 복원됐으며, 악기 가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헬라는 “서로 간의 교감과 신뢰가 있었고, 그것으로 충분했다. 상대방도 같은 마음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매튜와 하루빨리 다시 함께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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