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보고 헉"…손님 발길 끊겼다는 전자상가 근황
[앵커]
중동전쟁 영향으로 생산자물가가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 소비자물가로 번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유가에 반도체 가격까지 올라서 컴퓨터 같은 전자제품 가격은 2배로 오르기도 했는데요.
전다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서울 용산전자상가엔 손님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전자기기나 부품을 사러 왔다가도 가격을 확인한 뒤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A씨/서울 용산전자상가 상인 : (가격이) 엄청 많이 올랐죠. 메모리하고 하드 값이 지금 10배, 5배씩 올랐는데. AI에 칩이 들어가는데 품귀현상에 (제품이) 없으니까 가격이 올라가지…]
이른바 '칩플레이션' 여파로 메모리를 비롯한 반도체 칩 가격이 2배 넘게 오르면서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가격이 올랐는데, 앞으로 더 오를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손님들이 많이 찾던 조립PC 가격마저 2배 넘게 올랐습니다.
[B씨/서울 용산전자상가 상인 : 작년 추석 전에 30만원 주고 했다고 그러면 그게 지금은 70만원 줘야 할 수 있는 거야. 근데 이게 떨어질 기미가 있냐. 없어요.]
여기에 중동 전쟁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원재룟값과 운송비가 오르고 있어 전자제품 가격 상승 압박은 더 커진 상황입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1.6% 오르며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이 30% 넘게 뛰고, 나프타와 에틸렌 등 전자·화학 산업의 핵심 원재료 가격이 60% 넘게 급등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생산 단계의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김정식/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생산자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원가가 오른다는 얘기니까. 3, 4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죠. 가격이 오른 원자재를 사서 써야 하니까…]
미국과 이란 간 협상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만큼, 이런 생산자 물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정철원 영상편집 정다정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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