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유지에 통행료 부과 '삼중고'
【앵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는 기약없이 미뤄졌습니다.
종전이 된다고 해도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이란 의지가 워낙 커, 전쟁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김대희 기자입니다.
【기자】
전쟁 전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량은 하루 140여 척 안팎.
지금은 한 자릿수로 급감했고 최근 두 사례에서 선박당 최대 200만 달러 통행료가 부과됐습니다.
원래 없던 통행료에 대해 이란 의회가 관련 법안을 들고나왔습니다.
'이란 주권 확립에 관한 법'으로 통과 선박은 해운 서류에 '페르시아만'이란 공식 명칭을 쓰고 이란과 조율해야 합니다.
한 척당 30억 원까지 부과할 수 있단 우려 섞인 전망 속에, 통제수단이자 장기 협상카드로 굳힌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 이란 외무부 대변인(현지시간 21일): 현재로선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정상화에 대해 일방적으로 언급할 수 없습니다.]
위반할 경우 나포하고 화물의 약 20%를 몰수하는 조항도 포함됐습니다.
역봉쇄 범위를 넓힌 미군은 인도양 등에서 이란 연계 유조선 나포, 초강수를 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21일): 이란과의 협상이 최종 타결되고 서명이 이루어질 때까지 해상 봉쇄는 전면적으로 유지될 것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발 묶였던 우리 선박 26척 가운데 상당수는 최근 두바이 인근으로 옮겨간 상태입니다.
매일 약 5억 원 가까운 손실을 감수하며 선사들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해운업계는 휴전 이후에도 통과 사례가 없던 만큼 종전 되더라도 당분간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단 입장입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