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고기’ 원산지 세탁 뿌리 뽑는다…“정직한 표시가 경쟁력”

김소현 기자 2026. 4. 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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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원산지 표시가 결국 가게 경쟁력입니다. 염소고기 좀 보겠습니다."

여름 보양식철을 앞두고 수도권 음식점을 대상으로 한 염소·오리고기 원산지 표시 단속이 본격화됐다.

최근 염소고기 원산지 위반 적발 건수가 급증한 가운데(경기일보 4월14일자 1·8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이 올해 첫 현장 점검에 나선 것이다.

한편 이번 단속은 농관원이 다음달 20일까지 진행하는 염소·오리고기 원산지 특별단속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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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보양식 성수기’ 앞두고 농관원 경기지원, 단속 본격화
수원 음식점 기습방문 실태 점검 가려진 표시판 적발 시정 조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 수도권농식품조사팀원들이 22일 오후 수원특례시 권선구 한 염소고기 전문점에서 원산지 표기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정직한 원산지 표시가 결국 가게 경쟁력입니다. 염소고기 좀 보겠습니다.”

여름 보양식철을 앞두고 수도권 음식점을 대상으로 한 염소·오리고기 원산지 표시 단속이 본격화됐다. 최근 염소고기 원산지 위반 적발 건수가 급증한 가운데(경기일보 4월14일자 1·8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이 올해 첫 현장 점검에 나선 것이다.

22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의 한 흑염소 프랜차이즈 음식점. 농관원 경기지원 소속 단속반 3명이 예고 없이 매장에 들어서자 직원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업주를 불러왔다.

단속반은 거래명세서를 먼저 확인한 뒤 냉동고를 열어 부위별 재고와 매입가를 점검했다. 염소고기 납품 내역과 포장 상태를 비교하며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꼼꼼히 살폈다. “갈비인가요?”, “다리 부위는 여기에 없네요?”라는 질문이 이어지며 재고와 유통 과정을 촘촘히 짚었다.

현장에서 단속반은 포장 재질과 유통 형태를 주요 식별 기준으로 삼았다. 일반적으로 호주산은 부직포, 국내산은 비닐 포장이 많아 외관만으로도 1차 구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점검 과정에서는 원산지 표시판이 쓰레기통에 가려져 있는 모습이 포착돼 단속반의 시정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또 흑염소 진액 포장상자에 원산지 표기가 빠진 점이 드러나자 업주는 “판매 시마다 라벨을 부착하고 있다”며 관련 자료를 제시했다. 단속반은 “라벨을 미리 부착해두는 것이 좋다”며 고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과태료 처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찾은 팔달구의 한 염소탕 전문 식당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다.

업주는 “작년에도 단속이 나왔었다”며 익숙한 듯 응대했지만, 최근 매출이 크게 줄었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단속반은 제도 취지를 설명하며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단속반은 약 2시간 동안 수원 일대 음식점 6곳을 점검했지만 위반 사항이 적발되진 않았다. 단속반은 성수기 이전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원산지 표시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방침이다.

임상균 농관원 경기지원 수도권농식품조사팀 기동팀장은 “보양식 성수기가 되면 소비가 몰린 이후라 한발 앞서 단속에 나서는 것”이라며 “단속을 놓는 순간 유통질서가 흐트러질 수 있는 만큼 현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소비자가 믿고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단속은 농관원이 다음달 20일까지 진행하는 염소·오리고기 원산지 특별단속의 일환이다. 음식점과 전통시장, 온·오프라인 판매업체 등을 대상으로 하며 위반 시 과태료(5만~1천만원) 또는 7년 이하 징역·1억원 이하 벌금의 형사처벌이 내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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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 기자 sovivid@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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