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는 데만' 800만원 시대···현금 보장 민간 보험 '관심'
비급여·산후조리원 더할 시 평균 800만원
한화손보, 출산 시 100만원···지급 천 건 돌파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이 여전히 1명 이하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출산을 앞둔 예비 부모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출산 장려 정책을 확대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출산 비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공적 지원의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민간 보험사의 출산지원 보장이 빠르게 확산되는 흐름이다.
22일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93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18년 사상 처음 1명 미만으로 떨어진 후 1명 이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OECD 국가 중 합계출산율 1명 이하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는 양육과 출산 자체에 드는 경제적 비용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2024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통계 자료를 보면 '출산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의 80% 이상은 자녀 양육 및 교육비, 주거비가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국가 지원에도 출산 시 수백만원 차액
임신 기간과 양육 기간을 제외한, 출산에 드는 비용만 계산하더라도 수백만원 이상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1월부터 제왕절개 수술 진료비 본인부담률 5%가 전면 면제되며 사실상 0%로 전환지만 실제 체감 비용은 여전히 높다, 더금융서비스 퍼스트채널에 따르면 무통주사 유착방지제 등 비급여 항목과 1인실 병실료가 더해지면서 제왕절개 분만에 드는 입원비는 최소 200만~400만원 수준으로 형성됐다.
특히 유착방지제는 약 50만~70만원 수준으로 별도 부담이 발생한다. 1인실 병실료는 하루 16만~30만원 수준으로 6박7일 입원 시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결과적으로 수술비 감소 효과가 비급여 비용 증가로 상쇄되는 구조다.
산후조리원 비용은 출산 비용 중 가장 큰 부담으로 지목된다. 2025년 기준 전국 산후조리원 2주 이용 평균 비용은 346만~366만원 수준이다. 서울과 수도권은 일반실 기준 400만~500만원을 상회하는 경우가 많았다. 공공 산후조리원은 2주 약 150만원 수준이지만 공급 부족으로 이용 접근성이 낮은 상황이다. 마사지 체형교정 등 추가 서비스를 포함하면 실제 지출은 더 확대된다. 조리원이 '제2의 혼수'로 불릴 정도로 비용 부담이 구조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임신 출산 진료비 바우처로 100만~140만원을 지원한다. 첫째 출산 시 200만~300만원 규모의 첫만남이용권도 지급된다. 0세 아동 부모에게는 월 100만원의 부모급여가 지급된다.
그러나 제왕절개 입원비 약 300만원과 서울 평균 조리원 비용 약 480만원을 합치면 총 800만원 수준에 이른다. 진료비 100만원과 이용권 200만원을 적용해도 약 500만원의 차액이 발생한다. 신생아 용품 비용까지 고려하면 실질 부담은 더욱 커지는 구조다.
출산 시 현금 100만원 지원 민간 보험 관심
이 같은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민간 보험사의 출산 보장이 확대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내 출산지원금 청구 건수가 1000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상품 출시 약 6개월 만의 성과다.
이 상품은 지난 2024년 11월 업계 최초로 출산 자체를 보험금 지급 사유로 설계됐다. 손해보험협회로부터 9개월간 배타적사용권을 확보하며 시장에서 차별성을 인정받았다. 기존 질병 중심 보장에서 생애주기 보장으로 확장된 사례다.
해당 상품은 난임 치료부터 임신, 출산, 산후조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합 보장한다. 특히 장기보험 업계 최초로 1년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임신지원금' 담보는 임신 성공 시 50만 원을 지급하며 첫째부터 셋째까지 자녀 수에 따라 출산지원금을 차등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보장 설계에 힘입어 가입자 중 20·30대 여성 비율은 46.4%를 기록하며 젊은 층의 높은 수요를 끌어냈다. 업계에서는 난임부터 출산까지 이어지는 실질적인 보장 구성이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공략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2030 여성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고려한 만큼 출산 관련 보장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고객에 맞춘 보장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타적사용권= 보험사가 일정 기간 독점적으로 상품 구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인정받는 제도다. 유사 상품 출시를 제한해 혁신 상품 개발을 유도하는 장치로 활용된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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