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연되는 대전 도심융합특구 조성사업… 관건은 사업성 확보

정민지 기자 2026. 4. 2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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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을 고밀도 혁신공간으로 개발하는 '대전 도심융합특구 조성사업'이 사업성 확보라는 난제를 만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전 도심융합특구는 대전역세권과 선화구역, 중앙로 일원 134만 ㎡ 부지에 산업·주거·문화 등 복합혁신공간을 조성해 기업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기 위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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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지난해 5월부터 타당성조사… 공기업 예타 등 거쳐 사업자 윤곽
부산·울산 속도 대비 첫 삽 못 뜬 대전… 관계기관 간 내부 검토 중
대전 도심융합특구 구상도. 대전시 제공

역세권을 고밀도 혁신공간으로 개발하는 '대전 도심융합특구 조성사업'이 사업성 확보라는 난제를 만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조 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사업인 데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사업 추진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관계기관 간 내부 검토가 길어지는 분위기다.

대전과 동시에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된 부산과 울산은 설계에 착수하고 핵심 개발사업이 착공한 반면 정부가 인구 50만 이상 도시를 대상으로 추가 지정을 준비하는 동안 대전 도심융합특구는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셈이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해 5월부터 대전 도심융합특구 조성사업의 타당성 검토 용역을 수행 중이다. 당초 용역 기간은 1년으로 계획됐지만, 사업성 확보 등을 이유로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산적한 행정절차도 변수다. 사업시행자를 선정하기 위해선 현재 진행 중인 타당성조사 용역은 물론 향후 경영투자심사와 공기업 예비타당성조사 등 절차를 마쳐야 해서다. 이르면 올해, 늦으면 내년 이후에나 사업시행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주관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LH, 대전시 간 협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사업성 확보가 관건이다 보니 결론 도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경기침체에 더해, 수도권 대비 경제성을 충족하기 어려운 비수도권, 1조 9090억 원이라는 대규모 사업비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린 탓이다.

2024년 11월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된 지 1년 5개월여 흘렀지만 실질적인 사업 착수 단계에 못 미친 셈이다. 같은 날 함께 지정된 부산과 울산 등 타 지자체는 각 도시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선정,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돌입하고 특구와 연계된 산업단지 개발사업을 착공하는 등 속도를 내는 것과 대조적이다.

여기에 정부가 기존 5대 광역시라는 기준을 허물고 비수도권 인구 50만 이상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도심융합특구를 추가 지정하겠다고 밝힌 점도 예의주시할 대목이다. 경남 창원시와 김해시, 전북 전주시 등 지자체들은 도심융합특구 추가 지정을 위해 전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등 대응체계 가동에 나섰다.

대전 도심융합특구의 핵심 연계 사업인 메가 충청 스퀘어 조성사업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당초 지난해 또는 올 상반기 사업자 공모·선정을 목표했지만, 올 하반기로 시점이 순연된 상태다. 마찬가지로 사업성이 성패를 가를 열쇠로 평가된다.

사업을 추진하는 시와 HUG(주택도시보증공사)는 사업자 선정에 앞서 시공능력평가 상위 20위권 건설사 대상 투자유치설명회를 열어오고, 민간기업 간 개별 협의를 이어온 바 있다. 이를 토대로 국토부와 내부 검토 작업에 나선 한편, 사업성 확보를 위한 전략도 부심 중이다.

대전 도심융합특구는 대전역세권과 선화구역, 중앙로 일원 134만 ㎡ 부지에 산업·주거·문화 등 복합혁신공간을 조성해 기업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기 위한 사업이다. 메가 충청 스퀘어는 1조 900억 원을 투입해 역세권 동광장 일원에 연면적 22만 9500㎡, 지하 7층-지상 49층 규모로 컨벤션과 상업·주거시설, 호텔 등 주요 시설을 포함한 건물 2개 동을 짓는 게 골자다.

두 사업 모두 침체된 원도심을 혁신 산업 생태계로 재탄생시킨다는 기대효과를 안고 있다. 도시재생 효과와 선도기업 육성·지원, 지역 인재 정착 도모 등을 통해 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의 시급성과 당위성을 담보했다는 평가다.

시 관계자는 "현재 사업 타당성 확보와 기본구상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관계기관 간 협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며 "도심융합특구 기본계획과 종합발전계획 등 방향성은 정해진 만큼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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